국민의힘 서울시 당협위원장들이 27일 내년 6·3 지방선거 경선에서 당심 비중을 기존 50%에서 70%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더욱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며 반대했다.
조은희·박정훈·고동진·김재섭 국민의힘 의원과 장진영·김영주·강선만·호준석·박용찬·오신환·현경병·김경진·이종철·김원필·구상찬·최재형·홍인정·송주범·함운경·이혜훈·이재영·김근식 당협위원장은 이날 성명서에서 “우물 안 개구리는 바다의 넓이를 알지 못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총 40명의 국민의힘 서울시 당협위원장 중 과반인 22명이 반대 성명에 참여했다.
이들은 “내년 지방선거가 우리 당에 불리한 구도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민심 반영 비율을 축소하는 결정이 본선 경쟁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방선거는 지방행정의 성과와 생활 정책의 체감도,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평가가 직접 반영되는 선거다. 지역 주민의 여론이 곧 본선 경쟁력”이라고 밝혔다.
또 “그럼에도 민심을 뒤로한 채 당심을 우선해 후보를 결정하는 방향은 중도층과 무당층이 확대되는 흐름 속 우리 당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택인지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특히 “당심과 민심의 간극이 커지고 있다는 현실은 이미 여러 지표를 통해 확인되고 있다”며 “지금 국민의힘에 필요한 것은 딱딱한 내부 결집이 아니라, 국민께 다가가는 유연성과 민심 회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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