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26일(현지 시간) 큰불이 나 최소 13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을 당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0분께 홍콩 북부 타이포 구역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고층 건물에서 탈출하지 못한 주민들이 있어 인명피해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당국은 화재 경보를 최고 등급인 5급으로 격상했다. 5급 경보가 발령된 것은 4명이 숨지고 55명이 부상했던 2008년 몽콕 나이트클럽 화재 이후 처음이다.
화재가 난 단지는 2000가구에 약 4800여 명이 거주하는 곳이다. 온라인에 공개된 영상에는 건물에서 연기가 하늘로 치솟고 대나무 비계가 불길에 휩싸인 모습이 포착됐다. 해당 단지는 1년 넘게 대규모 보수 공사 중이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성명을 내고 정부 부처 간 총력 대응을 지시해 화재 진압과 고립된 주민 구조에 나설 것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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