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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진격에 불안?…엔비디아 "우리가 한 세대 앞서 있다"

제미나이3 이후 월가 시선 바뀌자 견제

주가 정반대 흐름…시총 격차도 좁혀져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연합뉴스




구글의 ‘제미나이 3.0’ 공개 이후 인공지능(AI) 모델과 반도체 경쟁에서 거센 추격을 받고 있는 엔비디아가 자사 칩이 한 세대 앞서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구글은 자체 AI 칩인 텐서처리장치(TPU) 판매 가능성을 앞세워 시가총액 규모에서도 1위 엔비디아와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엔비디아는 25일(현지 시간) 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글을 올리고 “구글은 AI 분야에서 큰 진전을 이뤘고 그들의 성공에 기쁘다”면서도 “우리는 계속 구글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글이 클라우드, 기계학습(머신러닝) 등 서비스를 가동하는 데 있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는 업계보다 한 세대 앞서 있다”며 “오직 우리 플랫폼만이 모든 AI 모델과 컴퓨팅을 구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엔비디아 제품은 특정한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주문형반도체(ASIC)보다 뛰어난 성능과 다용성·호환성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특정 AI 구조나 기능을 위해 설계된 ASIC’는 구글의 TPU를 겨냥한 언급이다.





엔비디아가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에 구글을 언급한 것은 제미나이 3.0 출시 이후 두 회사를 바라보는 시장의 시각이 갈리고 있어서다. 시장은 사용자의 호평을 받는 제미나이 3.0이 엔비디아 GPU가 아닌 TPU를 중심으로 학습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엔비디아가 GPU 시장의 90% 이상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TPU가 ‘블랙웰’ 등 값비싼 칩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는 것이다. 실제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만 1.53% 오르고 엔비디아는 2.59% 하락했다. 장중 한때 엔비디아의 낙폭이 6% 이상 커졌다. 알파벳은 이달 들어 다른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이 AI 거품론으로 부진할 때도 ‘나 홀로 강세’를 보이며 시총 규모가 지난달 말 3조 3900억 달러에서 이날 3조 9000억 달러로 대폭 늘어났다. 이달 초 1조 6000억 달러 이상까지 벌어졌던 엔비디아(4조 3200억 달러)와의 시총 차이도 4200억 달러로 줄었다. 현재 뉴욕증시 시총 3위인 알파벳이 마지막으로 1위 자리에 있던 때는 2016년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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