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26일 만나 정치 개혁 사안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조 대표가 정치 개혁에 미온적이라는 취지로 말하자 정 대표가 유감을 표명하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친 것이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취임을 맞아 정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정치 개혁을 주제로 5개 정당이 채택했던 ‘원탁선언문’이 여전히 답보 상태라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정치 개혁이 되면 우리 모두, 국민에게 이익이다. 이를 기초로 내란 세력, 극우 세력을 격퇴할 수 있다”고 요구했다. 조 대표와 함께 배석한 이해민 조국혁신당 사무총장과 박병언 대변인은 ‘원탁선언문’ 손팻말을 들기도 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정치 개혁 사안에 대해) 조국혁신당 어느 누구도 저에게 전화를 하거나 만나서 얘기한 적이 없음에도 저에 대해 부정적인 인터뷰를 한 의원들이 있었다”며 “굉장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 정치개혁특위가 구성되면 충분히 논의해 합의를 도출할 수 있다. 그 과정에서 의사를 충분히 피력하겠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에 앞서 조 대표에게 “비상계엄과 내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양당이) 동지적 연대감을 형성했다”면서도 “민주당과 정부의 성공을 위해 대표로서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양당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경쟁 상대라는 점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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