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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니어도 된다" 부산발 스타트업, 베트남서 460억 성과

20개사 186건 미팅…3420만달러 MOU

투자·계약·수상까지 이어진 실질 성과 거둬

사후 멘토링 등 ‘지속 성장 구조’ 안착 노력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25일 부산 아바니 센트럴 호텔에서 베트남 시장 개척 프로젝트 성과공유회를 열고 창업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가 비수도권 스타트업의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 프로그램 ‘스스로 프로젝트 Prep 베트남’을 통해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 성과를 끌어냈다. 단순한 연수·방문형 프로그램을 넘어 현지 시장 검증, 투자 연계, 계약 체결까지 이뤄지며 초기 스타트업의 해외 사업화를 위한 ‘동남아 테스트베드’ 역할이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산창경은 전날 부산 아바니 센트럴 호텔에서 스스로 프로젝트 성과공유회를 열고 올해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스스로 프로젝트는 2024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올해 2기째 운영 중이며 베트남을 중심으로 초기 스타트업의 사전 준비, 현지 진출, 후속 지원을 단계별로 밀착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부산지방중소벤처기업청과 한국남부발전이 주최하고 부산창경이 주관한다.

올해 프로그램에는 비수도권 스타트업 20개사가 참여했다. 이들은 베트남 현지 프로그램 기간에 총 186건의 비즈니스 미팅을 소화하며 3420만 달러(약 460억 원) 규모의 협약 50건을 체결했다. 단순한 상담을 넘어 실질적 후속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콘텐츠 플랫폼 ‘오늘의이야기’는 베트남 여행·웰니스 플랫폼 ‘Tatinta’와 1년 콘텐츠 공급 계약까지 성사시키며 한국 관광 콘텐츠 공급을 본격화했다.

에너지 스타트업 키나바는 베트남 최대 창업경진대회 ‘Startup Wheel 2025’ 국제 트랙에서 한국 기업 최초로 1위를 차지했다. 우승 특전으로 호치민 도심 내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사업 거점을 확보하며 시장 검증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본격 진출 로드맵도 수립 중이다.



성과는 국내 투자 연계로도 이어졌다. 참여 기업들은 총 22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달성했고 CES 2026에서는 ‘크로스허브’와 ‘돌봄드림’이 각각 최고혁신상과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 경쟁력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부산창경은 성과를 ‘일회성 이벤트’로 끝내지 않기 위해 전원 대상 사후 멘토링을 진행하고 기업별 후속 전략을 정리해 실행력을 유지하도록 지원했다. 특히 베트남 현지에서 확보한 기회를 국내 투자로 연결하기 위해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 8개사가 참여한 ‘그룹 밋업’을 별도로 운영한 점이 호평을 받았다.

현지 성과가 끊기지 않도록 항공 지원 프로그램도 가동해 3개사의 추가 현지 미팅을 지원한 결과, 실증 테스트·수입 판매처 확보·현지 파트너십 논의 등 구체적인 후속 협업이 이어졌다. 일부 스타트업은 부산창경의 다른 글로벌 프로그램과 연계되며 네트워크 확장도 계속되고 있다.

참여 스타트업의 종합 만족도는 97.8%에 달했다. 기업들은 “베트남 시장 이해 확대” “현지 기업 및 기관과의 실질적 네트워크 구축”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 주식회사 이음은 “막막했던 베트남 진출의 첫 단추를 끼웠다”며 “향후 전략을 정비하는 데 실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용우 부산창경 대표는 “비수도권 스타트업이 동남아 시장에서 실질적인 가능성을 확인하고 성장 전략을 구체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지 네트워크, 글로벌 연계 프로그램, 투자 밋업 등 후속 지원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안착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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