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지난 25일 인천 연안부두 제주행 여객터미널 일대에서 해양 대형 재난에 대비하기 위한 ‘레디 코리아 제4차 재난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겨울철 선박사고와 해상 풍랑 등 위험요인을 대비하고자 마련됐다. 최근 5년간 발생한 선박사고의 45%가 겨울철에 집중되고, 사망·실종자 역시 70%에 달하는 등 겨울철 해상안전 확보의 중요성이 지속 강조되고 있다.
인천시는 해안·항만이 밀집한 지역 특성을 고려해 해양 복합 재난 발생 가능성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구성했다.
또한 정부·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민간 등 총 29개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대응체계 구축하고 실제 상황에서 적용될 대응 절차를 집중 점검했다.
이날 훈련에는 행정안전부,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중앙부처와 인천시, 인천시 중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 인천항만공사 등 재난관리책임기관 그리고 민간기관을 포함한 29개 기관과 시민 100여 명이 참여했다.
훈련 시나리오는 짙은 해무와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전파 혼신 속에서 어선·카페리 여객선이 군함과 충돌하고, 이어 여객선 화재와 군함의 유류 120톤 유출이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 재난 상황을 가정해 실전 수준으로 진행됐다.
현장에는 해양경찰청, 해군, 인천소방본부 등 관계기관이 헬기 4대, 선박 21척, 차량 31대 등 총 60여 대의 장비를 투입해 △인명 구조 △화재 진압 △해양오염 방제 △부상자 이송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사고수습본부, 긴급구조통제단, 통합지원본부를 즉시 가동해 기관 간 협업체계를 신속히 구축하고, 실제 재난 발생 시 적용되는 현장 대응 절차와 기능별 임무 수행 능력을 종합 점검했다.
하병필 시 행정부시장은 “이번 훈련은 민·관·군이 함께 실제 재난에 대비한 협력체계를 점검한 매우 의미 있는 자리였다”라며 “앞으로도 철저한 대비와 기관 간 긴밀한 협력으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ajk@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