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조폐공사가 실제 화폐 조각이 들어간 신제품 ‘돈방석’과 ‘돈지갑’을 23일 공식 출시했다.
조폐공사는 올해 3월부터 화폐 인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재활용한 화폐 굿즈 시리즈를 선보여 왔다. 지금까지 돈볼펜, 돈키링, 돈봉투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왔으며, 이번에 공개한 돈방석·돈지갑은 네 번째 라인업이다.
이번 제품은 더 이상 추가 생산하지 않는 동전을 기념하는 의미도 담았다. 돈방석에는 500원, 돈지갑에는 100원 주화 이미지가 각각 적용됐다.
돈방석은 500원짜리 디자인을 기반으로 한 나일론 소재로 제작됐으며 세탁이 가능하다. 내부에는 약 500만원어치에 해당하는 5만원권 폐지 화폐 부산물 100g이 채워져 있다.
돈지갑은 은색 인조가죽 소재에 100원 주화 형태가 새겨져 있고, 내부 한쪽에는 약 50만원어치 화폐 부산물 10g이 포함됐다. 키링 형태여서 휴대성을 높였고 손목 스트랩도 함께 제공된다.
이번 펀딩은 지난 7월 조폐공사가 처음 진행해 987%를 달성한 ‘황금볼펜’에 이어 두 번째 크라우드 펀딩이다. 와디즈에서 12월 12일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가격은 돈방석 4만5500원, 돈지갑 2만7100원, 두 제품을 묶은 세트는 6만8000원으로 개별 구매보다 11% 저렴하다. 펀딩 종료 이후에는 조폐공사 쇼핑몰 등에서 정가로 판매될 예정이다.
조폐공사의 화폐 굿즈 사업은 매년 약 500t가량 발생하는 폐기 은행권과 불량 화폐 부산물이 대부분 소각돼 환경 부담을 초래해온 문제에서 출발했다. 이를 재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ESG 순환경제 모델로 확장해 나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창훈 조폐공사 사장은 “화폐 부산물을 새롭게 활용해 가치를 만드는 의미 있는 프로젝트”라며 “앞으로도 순환경제와 사회적 가치를 실천하는 대표 사례가 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uye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