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창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6대 전략을 새롭게 내놓았다. 2028년까지 1조 4000억 원 이상의 투자펀드를 조성하고, 3000억 원 규모 창업·벤처 투자, 연간 기술창업기업 1만 4000개 신규 창출 등을 목표로 글로벌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창업-투자-글로벌 진출’ 선순환의 창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중장기 창업 로드맵’을 수립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창업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글로벌 창업기업 발굴 육성 △창업 인센티브 제도 확대 지원 △1조 4000억 원 창업·벤처기업펀드 조성 △미래첨단·콘텐츠 창업기업 100개사 육성 △혁신 창업인프라 환경 조성 등 6대 전략, 25개 세부과제를 주요 골자로 한다.
먼저 도는 총 935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비수도권에서도 글로벌 창업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계획이다. 이를 통해 1조 7006억 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6815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 등 약 2조4000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와 5706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도는 여러 기관에 흩어진 창업지원 기능을 경남창조경제혁신센터를 주축으로 연계·통합해 '경남창업통합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센터 내 창업기획자와 벤처투자회사 등 20개 이상의 투자기관을 모아 투자사와 창업기업 간 투자 밋업 매칭을 지원하고 투자설명회를 주 1회씩 개최해 정보 교류에 나설 방침이다.
글로벌 창업기업 육성에도 주력한다. 도는 외국인 창업을 돕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글로벌창업지원센터를 구축해 경남 창업생태계의 세계화와 경쟁력을 끌어 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외국인창업이민센터와 진행 중인 외국인 창업 교육을 확대해 내년에는 창업 공간, 비자 연장 등 지원까지 제고하기로 했다.
도내 투자를 촉진할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도 확대한다. 우주항공 창업기업 인센티브존을 조성해 창업기업에 공유 생산시설과 대·중견기업과 협업 프로그램, 연구개발(R&D) 사업화를 지원한다. 또 수도권 투자사를 유치해 사무공간 제공, 펀드운용사 선정 시 가점 부여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도내 창업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도는 내년까지 1조 원에 이어 2028년까지 1조 4000억 원 규모의 투자펀드를 조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경남 미래성장 펀드, 경남 엔젤투자 펀드를 비롯해 원전산업 성장 펀드, 글로벌 지원 펀드, 재도전 동행 펀드 등 특화 펀드도 신규 조성해 인공지능(AI)·딥테크·우주항공 등 전략산업 분야 창업기업에 투자를 강화해 지역 내 자금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미래첨단산업과 콘텐츠 분야 창업기업 100곳을 집중적으로 키우기 위해 혁신기술 가치평가와 특허등록을 지원해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
윤인국 경남도 산업국장은 “작은 아이디어가 세계를 바꾸는 혁신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며 "도 내 창업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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