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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도 인력 줄였다…무게 실리는 美 금리 인하

이례적으로 영업직 해고 통보

빅테크 잇단 감원에 고용 불안

12월 내릴 확률 80.9%로 급등

월러·데일리 등 금리인하 지지


최근 미국의 거대기술기업(빅테크)들의 잇따른 감원으로 고용 불안이 커지자 12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수직 상승했다.

24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애플이 지난 몇 주 동안 영업 관련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감원 대상에는 정부·기업·학교를 담당하는 영업팀 직원과 잠재 고객을 상대로 제품 시연 업무를 맡은 브리핑센터 인력이 포함됐다. 정확한 감축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플이 그간 대규모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던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됐다. 최근 인공지능(AI) 도입 등 자동화의 여파로 직원 감축에 나선 기업은 애플만이 아니다. 버라이즌도 최근 취임한 댄 슐먼 최고경영자(CEO)가 직원들에게 메모를 보내 앞으로 1만 3000명 이상의 인력을 줄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는 창사 이래 단일 해고 인원으로는 최대 규모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지난달 28일 AI 혁신에 대응하기 위해 직원 1만 4000명을 줄인다고 밝혔다. 또 스타벅스는 9월 사무직 직원 900명을, 소매 유통 업체 타깃은 지난달 1800명을 각각 조직 효율화를 이유로 해고했다. 영화·방송 기업인 파라마운트도 스카이댄스와 합병한 뒤 후속 작업으로 지난달 1000명을 감원한 뒤 앞으로 1000명을 더 내보내기로 했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자 월가에서도 다음 달 9~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실제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이 추정하는 12월 0.25%포인트 금리 인하 확률은 이달 21일 71.0%에서 이날 80.9%로 크게 올랐다. 이에 반해 금리 동결 확률은 29.0%에서 19.1%로 낮아졌다. 이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대표적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인사인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이 약한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은 큰 문제가 아니다”라며 다음 달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노동시장은 충분히 취약한 상황이라 갑자기 악화할 수 있다”며 금리 인하에 찬성한다는 입장을 냈다.

금리와 관련해서는 연준의 실질적 2인자라는 평가를 받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역시 21일 “가까운 시기에 추가 조정할 여지가 아직 남았다”고 주장해 시장이 반색했다. 다만 올해 FOMC 투표권자인 보스턴·시카고·세인트루이스·캔자스시티연은 총재들이 모두 금리 인하에 반대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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