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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동탄에 ‘고대병원’ 들어선다…700병상 규모

고려대, 순천향대 제치고 우협 선정

고려대의료원이 경기도 화성 동탄2 신도시 종합병원 건립사업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은 고대의료원이 건립을 추진 중인 ‘제4 고대병원’(가칭)의 예상 조감도. 사진 제공=고려대의료원




고려대의료원이 화성 동탄의 종합병원 개발 사업권을 두고 순천향대와 경합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빠르게 인구가 늘고 있는 동탄2 신도시에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이 들어서면서 지역 내 의료 공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동탄2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대 의료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고려대의료원(고려중앙학원) 컨소시엄은 우미건설·BS한양·효성중공업을 시공 파트너로,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은행이 금융 파트너로 합류해 안정적인 추진 기반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화성동탄2 택지개발지구 내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의료 시설 용지와 주상 복합 용지를 패키지로 매각하는 형태로 추진됐다. 화성시와 LH는 향후 의료기관 개설 허가 신청 및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고려대의료원 의료진이 차세대 양성자 가속기 도입을 통한 지속 성장형 입자 치료시스템 구축 관련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제공=고려대의료원




이번 사업을 추진할 민간 사업자 공모에는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과 순천향대의료원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해 2파전을 벌였다. 화성시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가운데 LH가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 등을 평가한 끝에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하게 됐다”고 했다. 화성시는 단순한 부지 활용을 넘어 동탄2 신도시 내 수도권 남부 의료 거점 확보와 시민들에게 수준 높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대규모 종합병원 건립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은 의료시설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활용해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열고 양성자치료기 등 차세대 의료기술을 도입해 정밀 치료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을 조성하겠다고 계획했다. 중앙광장을 축으로 의료·복지·주거 기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민이 일상 속에서 의료와 생활을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생활친화형 의료도시 모델을 구현한다.

700병상 규모로 들어설 종합병원은 인공지능(AI) 기반 진료지원 시스템, 디지털 트윈 운영, 초연결 스마트 인프라 등 미래 의료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의료 경험을 선사하는 ‘미래 병원’을 지향하고 있다. 고려대의료원이 도입을 추진 중인 양성자 치료기가 동탄에 들어설 제4 병원에 설치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더불어 임상데이터·바이오헬스·AI가 융합된 연구 플랫폼을 구축해 정밀의료와 융복합 연구, 인재양성 역량이 집약되는 차세대 의료 연구 허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고려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 등 기존 산하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연구 인프라와 전문센터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AI·정밀의학·중개연구 등 미래의학 핵심 분야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

윤을식 고려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수도권 남부 주민들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상급종합병원 건립을 고려대병원이 주도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동탄 제4고대병원은 진료와 돌봄을 넘어 연구·교육·주거가 결합된 세상에 없던 미래형 의료도시 모델을 제시하는 프로젝트다. 고려대의료원의 연구·교육 역량을 동탄에서 한 단계 더 확장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미래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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