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의료원이 화성 동탄의 종합병원 개발 사업권을 두고 순천향대와 경합을 벌인 끝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24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화성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화성동탄2 종합병원 유치 패키지형 개발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고려대 의료원이 포함된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고려대의료원(고려중앙학원) 컨소시엄에는 우미건설·BS한양·미래에셋증권·하나은행이 참여했다.
이번 사업은 화성동탄2 택지개발지구 내 대형 종합병원을 유치하기 위해 의료 시설 용지와 주상 복합 용지를 패키지로 매각하는 형태로 추진됐다. 화성시와 LH는 향후 의료기관 개설 허가 신청 및 보건복지부 협의를 거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고,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사업을 추진할 민간 사업자 공모에는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과 순천향대의료원 컨소시엄이 각각 참여했다. 화성시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 가운데 LH가 평가위원회를 열어 사업계획 등을 평가한 끝에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하게 됐다”고 했다. 화성시는 단순한 부지 활용을 넘어 동탄2 신도시 내 수도권 남부 의료 거점 확보와 시민들에게 수준 높 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경쟁력 제고와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대규모 종합병원 건립이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지원하겠다”고 했다.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은 의료시설용지와 도시지원시설용지를 활용해 7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열고 양성자치료기 등 차세대 의료기술을 도입해 정밀 치료 체계를 고도화하는 한편 회복기 재활병원, 노인복지주택, 오피스텔을 조성하겠다고 계획했다. 고려대의료원이 도입을 추진 중인 양성자 치료기가 동탄에 들어설 제4 병원에 설치될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지난 6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500억 원을 투입해 산하병원 중 한 곳에 양성자 치료기를 설치하겠다”며 "이르면 올해 말까지 설치 부지를 확정하고 실제 가동까지는 5년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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