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22일 발생한 강원 양양군 서면 산불이 16시간 만에 진화됐다.
산림청은 양양군 서면 서림리에 발생한 산불에 대한 주불 진화를 23일 오전 10시 20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산림 22.5㏊가 불에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산불은 전날 오후 6시 16분께 서면 서림리의 한 펜션 맞은 편 야산에서 시작됐다. 발생 지점은 양양군과 인제군 경계에 위치한 산악 지대였다.
산림·소방 당국은 날이 어두워진 데다 화재 발생 지역이 급경사지여서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양양군은 산불이 나자 같은 날 오후 7시 35분께 서림리와 갈천, 송천 등 화재 지역 인근 5개 마을 330가구, 600여명의 주민에게 재난 안전 문자를 통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했다. 다만 불길이 민가로 번지지 않아 1가구 2명만 인근 마을회관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밤샘 진화 작업 끝에 이날 오전 7시 기준 진화율을 55%까지 끌어올렸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오전 4시를 기해 '산불확산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밤샘 진화에 투입된 투입 인원은 326명, 장비는 101대다.
산불 현장엔 이날 일출과 동시에 진화 헬기 26대가 순차 투입돼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림청은 "작은 불씨도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 위험이 있다"며 "쓰레기·영농부산물 불법소각 행위 등을 일체 금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산림 당국 등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구체적인 피해 규모를 조사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강원 동해안과 산간에 건조주의보가 발효돼 당분간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모레(25일)까지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작은 불씨가 큰불로 번질 수 있으니 산불 등 각종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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