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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내부 결속 다지는 北…‘군사회담’엔 묵묵부답

北매체, 김정은 ‘자력부흥’ 정신 소개

발전소·병원·보위성 찾으며 내치 집중

내년 당대회까지 대외 메시지 자제할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일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식에 참석해 연설했다고 조선중앙TV가 2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북한이 연일 ‘자력’을 강조하며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서고 있다. 우리 정부의 ‘군사회담’ 제안에는 무대응 기조를 이어가면서 내치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이다. 이러한 기조는 내년 초 열릴 9차 당대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위대한 강원도 정신이 온 나라를 고무한다’라는 제목의 1면 기사를 통해 강원도 회양군민발전소 준공에 대한 각계 반응을 소개했다. 회양군민발전소는 북한 강원도 지역의 만성적인 전력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어진 소(少)수력발전소로 북한 매체들은 지난 2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준공식 참석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바 있다.



신문은 ‘강원도 정신’을 강조한 김 위원장의 발언도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강원도가 자력부흥의 저력을 착실하게 키워가고 있는 것은 전진과 상승의 다음단계에로 향한 우리 투쟁에 있어서 커다란 고무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최근 평양시 외곽 강동군 병원 준공식에 참석한데 이어 국가보위성을 비롯한 공안·사법기관들을 찾는 등 내부 결속에 집중하고 있다.

반면 대외 메시지에는 철저히 선을 긋는 모습이다. 미국이 한국의 핵추진미사일 건조를 승인하는 내용이 담긴 한미 ‘팩트시트’에 대한 반응도 조선중앙통신 논평으로 갈음하면서 애써 힘을 빼는 모양새를 보이기도 했다. 지난 17일 국방부의 군사분계선(MDL) 기준선 설정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 군사당국회담 개최 제안에도 일주일째 무반응이다.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기조가 내년 초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북미 접촉 여부는) 한미연합훈련이 있는 내년 3월이 1차 정세 분기점으로 본다”고 분석한 봐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통일부 입장에선 회담 제안에 북측이 적극적으로 호응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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