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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순방' 중동·북아프리카, K방산 '새 무대'로…5년새 수출 3배

글로벌 무기 수입서 27% 차지

미국 비중 줄고 아시아는 늘어

韓-UAE 가치사슬 협력모델 주목

합작법인 등 현지생산 고려해야

19일(현지 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아부다비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UAE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순방 중인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이 K방산의 ‘기회의 땅’으로 떠오른 가운데 시장 공략을 위해선 정교한 현지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23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중동 주요국의 방위산업 동향 및 시사점’에 따르면 한국의 대(對)중동 무기 수출 규모는 2019년 2억 4106만 달러(약 3550억 원)에서 지난해 7억 4748만 달러로 3배 이상 급증했다. 이 기간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무기 수출에서 미주 비중은 77.1%에서 52.2%로 하락한 반면 아시아 비중은 9.5%에서 18.3%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중동 지역이 무기 공급처를 다변화하면서 아시아로부터의 수입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동·북아프리카 지역은 최근 5년간 전 세계 무기 수입의 27%를 차지하는 등 주요 방산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2020~2024년 세계 10대 무기 수입국에서도 카타르(3위), 사우디아라비아(4위), 이집트(8위), 쿠웨이트(10위) 등 4개 국가가 포함됐다. 예산 측면에서도 중동·북아프리카 국방비는 지난해 2206억 달러로 전 세계 국방비의 약 9.5%를 차지했으며, 전년 대비 증가율은 15.6%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이 17∼19일 국빈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는 역내 국방비 지출 2위국으로,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299억 달러를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군사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온 UAE는 25개 국영기업을 통합한 EDGE그룹을 중심으로 방산 수출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업계로선 단순히 무기 수출뿐 아니라 전략적인 현지화가 UAE 시장 전략 방향으로 대두되고 있다. 실제 한화(000880),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등이 최근 EDGE그룹과 공동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합작회사 설립도 검토하는 등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북아프리카에서 장비 교체 수요가 커지고 있는 상황은 국내 방산기업의 현지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 중동 6개국(이집트·사우디아라비아·이란·이스라엘·UAE·이라크)의 전략자산 8440기 가운데 약 70%가 노후화 등으로 교체가 필요한 상황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한국 기업은 미국·유럽산 대비 가격 경쟁력, 납기 준수 능력, 무기 확장성 등의 이유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단순 수출이 아닌 합작법인 설립 등을 통해 현지에서 조립·생산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정부 지원과 관련해선 “수출 계약 체결·이행을 위한 금융 지원, 연구개발 환경 개선, 정부 간 수출 계약 거버넌스 구축, 주요국과의 방산 협력 강화 등이 긴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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