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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힘들었던 2025 시즌, 더 나은 내년을 예고하다 -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 네스터 지롤라미

올 시즌, 힘겨운 경쟁 속에서 현대 이끈 주역

현대 N 진영 최고 성적과 시즌 3승 달성해

엘란트라 N TCR과 금호타이어 만족스러워

포디엄 정상에 오른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 네스터 지롤라미. 사진: 김학수 기자




지난 주말, 마카오 도심에서는 제72회 마카오 그랑프리(72nd Macau Grand Prix)가 펼쳐지며 전세계 포뮬러 유망주, 세계적인 투어링·GT 드라이버 및 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글로벌 투어링 카 레이스의 정점, ‘금호 FIA TCR 월드 투어(Kumho FIA TCR World Tour)’ 역시 시즌의 모든 것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일정을 마카오 그랑프리에서 개최했다. 그리고 그 결과 사이안 레이싱 링크 앤 코(Cyan Racing Lynk & Co)의 얀 앨라셔(Yann Ehrlacher)가 첫 번째 레이스에서 2위에 오르며 478점을 확보, 개인 통산 세 번째 시즌 챔피언을 확정했다.

하지만 마카오 그랑프리는 특별한 순간이었다. 그렇기에 올 시즌 수세에 몰렸던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BRC Hyundai N Squadra Corse) 역시 쉽게 물러서지 않고 조금 더 높은 성적을 위해 열을 올렸다. 실제 네스터 지롤라미(Nestor Girolami)와 미켈 아즈코나(Mikel Azcona)가 레이스 1에서 원-투 피니시를 달성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마카오 그랑프리 현장에서 레이스 1의 승리를 거머쥐며 올 시즌 3승은 물론, 챔피언십 6위로 현대 진영 최고 성적을 달성한 네스터 지롤라미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샴페인 셀러브레이션을 하고 있는 네스터 지롤라미. 사진: 김학수 기자


Q 먼저 마카오 그랑프리에서의 레이스 1에서 승리를 한 것을 축하한다.

네스터 지롤라미(이하 지롤라미): 마카오에서 커리어 첫 승리를 거머쥐었고, 정말 기쁘다.

마카오에서의 우승은 완전히 다르다. 내 커리어의 어떤 승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경주 내내 아드레날린이 엄청나서 밤에 잠들기 어려울 정도다. 특히 이곳에서 단 한 랩에 모든 것을 걸어 폴 포지션을 따내고 첫 승리를 달성한 ‘레이스 내용’ 부분에서도 더욱 특별하고 짜릿한 순간이다.

마카오 기아 서킷은 언제나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질 리스크를 감수하며 코너를 파고들고, 또 경쟁해야 한다. 그리고 시즌을 마무리하는 중요한 순간이다. 이런 중요한 순간에 완벽한 랩을 해내서 기쁘며, 현대차에게 마카오 첫 우승을 안겨주게 된 것은 매우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이번 승리는 팀과 함께 한 것이다.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 팀 전체가 환상적인 일을 해냈고 엘란트라 N TCR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줄 수 있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금호 FIA TCR 월드 투어 첫 번째 레이스의 스타트 장면. 사진: 정인성 작가(@웨이브진)


Q 마카오 그랑프리가 다른 레이스와 다른, 또는 특별한 것이 있을까?

지롤라미: 정말 많은 부분이 다른데 레이싱 드라이버 입장에서는 평소와 완전히 다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일반적인 도심 서킷이라는 표현에 그치지 않고, 말 그대로 ‘세이프티 에어리어’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 만큼 레이스위크, 그리고 주행 중에 정신적으

이외에도 팀 역시 레이스카의 셋업에 대해서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다. 세부적인 부분은 말할 수 없지만 확실히 일반적인 서킷에서 펼쳐지는 다른 레이스와 ‘완전히 다른 레이스’라 할 수 있다.로 훨씬 더 집중해야 하고 모든 조작 및 운영 등에서 정확성이 높아야 한다. 이러한 조건으로 심박수도 높아져 ‘호흡’ 또한 중요하다.

주행 중인 네스터 지롤라미. 사진: 김학수 기자


Q 레이스 1에서 폴 투 윈을 달성했다.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

지롤라미: 레이스 1의 시작을 앞두고 ‘확실한 레이스 콘셉트’를 갖고 나섰다.



마카오 그랑프리의 무대, 마카오 기아 서킷은 6.12km로 매우 긴 편이지만 고속 구간과 저속 구간이 확실히 나뉜다. 따라서 저속 구간에서 잘 버텨낼 수 있다면 고속 구간에서 ‘순위’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고, 그렇게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면 ‘레이스 1’을 나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게다가 엘란트라 N TCR 자체가 고속에서 빠른 차량이기 때문에 그 외의 다른 전략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실제 레이스 상황에서도 고속 구간이 이어지는 섹터 1과 섹터 1으로 이어지는 직선 구간인 섹터 5 쪽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하고 리스보아 밴드부터 섹터 4까지는 ‘안정적인 방어’에 집중했다.

그리고 추월이 많이 일어나는 곳은 결국 리스보아 밴드(3번 코너)인 만큼 리스보아 밴드의 제동과 진입 부분 등을 확실히 챙기며 순위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전략에 맞춰 레이스가 진행되어 포디엄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레이스를 준비 중인 네스터 지롤라미. 사진: 김학수 기자


멜코 코너를 빠져나가고 있는 네스터 지롤라미. 사진: 김학수 기자


Q 많은 레이스를 엘란트라 N TCR(아반떼 N TCR)과 함께 했다. 그 평가가 궁금하다.

지롤라미: 엘란트라 N TCR은뛰어난 밸런스를 바탕으로 ‘고속 영역’에서의 이점을 확실히 제시한다.

실제 어떤 서킷을 가더라도 고속 영역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여준다. 여기에 코너를 파고들 때에도 확실한 트랙션을 주는 편이라 레이싱 드라이버 입장에서 만족스럽다. TCR 레이스카 자체가 ‘전륜구동’이기 때문에 전륜 트랙션 구현에 많은 공을 들였고, 좋은 결과를 이뤄냈다고 생각한다.

단점은 크지 않다. 실제 주행을 하면서 높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다. 언급을 하자면 ‘저속 구간’에서는 다소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 이는 엘란트라 N TCR의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

Q 다른 선수들을 만나보니 금호타이어에 대한 만족감이 높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롤라미: 나 역시 마찬가지다. 금호 FIA TCR 월드 투어에 사용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몇 시즌 내내 꾸준히 우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주행을 하며 느껴지는 ‘감각’이 굉장히 우수하다. 더불어 레이스 중에도 일관성은 물론이고 높은 신뢰도를 줘 ‘레이스를 완성하는 요소’라 생각된다.

올 시즌, 마지막 레이스를 준비 중인 네스터 지롤라미. 사진: 김학수 기자


Q 2025 시즌, 정말 힘들었다. 그래도 의미 있는 마무리를 한 것 같다.

지롤라미: 시즌 초, 멕시코에서의 레이스에서 고도 및 기압 등 여러 환경을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레이스카의 페이스가 올라올지 않았고 경쟁팀에 비해 포인트 관리 등에서 크게 뒤쳐졌다. 시즌 내내 ‘추격하는 입장’에서 고분분투하는 시간을 보냈지만 후반에는 ‘강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솔직히 말해 올 시즌은 지난해(2024년)에 비해 전체적인 경쟁력이 부족한 레이스도 있었지만 BRC 현대 N 스콰드라 코르세, 그리고 현대 N은 언제나 최선을 다했고, 이렇게 마카오에서 의미 있는 성과와 레이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내년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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