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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선언 ‘개막 첫날' 채택…美 보이콧 속 이례적 행보

기후변화 대응·저소득국 부채 부담 경감 포함

녹색·에너지 전환 지원 및 글로벌 불평등 축소

폐막식 맞춰 채택 관례 깨고 이례적 첫날 채택

남아공122항 선언문 공개… 외신 美맞서 해석

2026년 미국·2027년 영국·2028년 韓 의장국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이재명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미디어센터 전경. 연합뉴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 2025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가 이례적으로 22일(현지시간)개막 직후 정상선언문을 채택하며 출발했다. 회의 마지막 날인 둘째 날 폐막에 앞서 채택하던 관례에 비춰 보면 이례적이다. 회의를 보이콧하며 정상선언 채택에 반대한 미국에 맞선 결정이라는 해석이다.

빈센트 마궤니아 남아공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회의장인 요하네스버그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회의 시작전 컨센서스로 정상선언이 채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반적으로 선언문은 회의 마지막에 채택되지만 정상선언을 첫 번째 의제로 삼아 먼저 채택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통령실도 이날 오후 자료를 통해 “의장국인 남아공은 1세션에서 ‘G20 남아공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이 G20 회원국들의 압도적 과반수로 채택됐다’고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남아공 정부는 이번 선언에 기후변화 대응, 저소득국 부채 부담 경감, 녹색 전환과 에너지 전환 지원, 핵심 광물 가치사슬 강화, 글로벌 불평등 축소 등 개도국이 직면한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전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G20 개막식에서 “G20은 세계의 취약한 지역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 그 점에서 이미 의미 있는 공감대가 만들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라마포사 대통령은 이날 개막식에 이어 세션1 회의를 시작하면서도 "압도적인 합의와 동의가 이뤄졌다"며 "우리가 시작 단계에서 수행해야 할 또 다른 과제는 바로 지금 선언문을 채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나스렉 엑스포센터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G20 회원국 및 초청국 정상, 국제기구 수장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오른쪽부터 파블로 키르노 아르헨티나 외교부 장관, 파이살 빈 파르한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이재명 대통령,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주앙 로렌수 아프리카연합(AU) 의장, 올해 의장인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리창 중국 총리, 안토니우 코스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 인도네시아 부통령,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에드가르 아브람 아마도르 사모라 멕시코 재무부 장관, 막심 오레쉬킨 러시아 대통령실 부비서실장, 조르지아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연합뉴스


남아공 국제관계협력부(외무부)는 이후 30페이지, 122개 항으로 이뤄진 'G20 남아공 정상선언'(G20 South Africa Summit: Leaders' Declaration)을 공개했다. 이 문서에서 정상들은 "G20이 다자주의 정신에 기반해 합의에 따라 운영되고 모든 회원국이 국제적 의무에 따라 정상회의를 포함한 모든 행사에 동등한 입장에서 참여하는 데 대한 우리의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헌장의 목적과 원칙에 따라 수단과 콩고민주공화국, 점령된 팔레스타인 영토(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우크라이나에서 정당하고 포괄적이며 영구적인 평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기후 변화의 심각성과 이에 대한 적응 필요성과 함께 재생 에너지 확대를 위한 목표, 가난한 국가들이 겪는 가혹한 수준의 부채 상환 부담 등도 포함됐다.

한편 마지막 122항에는 2026년 G20의장국을 맡는 미국에게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명시했다. 이어 2027년 영국, 2028년은 대한민국에서 다시 만날 것이라며 의장국 순서도 언급했다. 대통령실은 “임기 첫해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수행,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의 성공적 개최에 이어 G20 의장국까지 수임해 달라진 우리 위상을 재확인하고 국제사회 연대와 협력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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