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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한 잔 마시는 커피에 이런 효과까지?"…놀라운 연구결과 나왔다

클립아트코리아




일본 연구진이 커피 섭취와 우울증 완화 사이의 생물학적 연결고리를 찾아냈다. 커피에 든 카페인과 항산화 성분이 장내 미생물 구성을 바꿔 우울 증상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장과 뇌가 신경계로 연결돼 상호작용한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개념에 기반한 이번 연구는 커피의 정신건강 효과를 미생물학적으로 규명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 일본 쇼와 의대 사나다 켄지 교수팀은 우울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32명과 건강한 성인 34명의 장내 미생물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커피 섭취 빈도와 장내 미생물 구성 데이터를 수집해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연구 결과는 일본 '쇼와 의과대학 저널' 최신호에 게재됐다.

분석 결과, 우울장애 환자군은 대조군 대비 장내 미생물 종의 다양성이 현저히 낮았다. 커피를 규칙적으로 마시는 우울증 환자일수록 'Coriobacteriales Incertae Sedis'라는 특정 미생물군의 비율이 높게 측정됐다. 이 미생물은 커피에 풍부한 폴리페놀과 아이소플라본을 대사하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 미생물이 장-뇌 축을 거쳐 뇌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조절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사나다 교수는 "우울증 환자는 장내 염증성 미생물 비율이 높아 미생물 생태계가 불안정하다"며 "커피 속 생리활성 물질이 유익균 증식을 유도해 이런 불균형을 바로잡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커피의 각성 효과만 주목받았지만, 장내 환경 개선을 통한 우울증 예방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커피의 건강 이점은 여러 연구에서 입증됐다. 하루 2~3잔 섭취 시 심혈관질환과 제2형 당뇨병, 퇴행성 뇌질환 발병률이 낮아진다는 대규모 코호트 연구가 대표적이다. 이번 연구는 여기에 정신건강 개선 효과의 생화학적 기전을 더했다. 연구팀은 "커피를 단순 기호식품이 아닌 장-뇌 상호작용을 매개하는 기능성 음료로 재평가해야 한다"며 "향후 커피 성분을 활용한 우울증 보조 치료법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66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관찰연구라는 한계가 있다. 커피 섭취량과 우울 증상 완화 사이의 인과관계를 명확히 밝히려면 대규모 임상시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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