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멕시코 파티마 보쉬 페르난데스(25)가 ‘미스 유니버스 2025’의 우승을 차지했다. 보쉬는 태국 조직위원회 대표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수난을 겪었지만 결국 본선에서 우승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보쉬는 21일(현지시간)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 74회 미스유니버스 선발대회에서 우승 왕관을 차지했다. 준우승은 태국의 프라비나르 싱(29), 3위는 베네수엘라의 스테파니 아드리아나 아바사리 나세르(25), 4위는 필리핀의 아티사 마날로(28), 5위는 코트디부아르의 올리비아 야세(27)에게 돌아갔다.
우승을 차지한 보쉬는 멕시코와 이탈리아에서 패션을 공부한 후 폐기된 자재를 이용해 ‘지속 가능한 디자인’ 활동을 펼쳤다. 또한 환아들을 위한 자원봉사, 이주민과 정신 건강 지원 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회 개막식 전날에 열린 예비 행사에서 태국 조직위 대표 나왓 이차라그리실로부터 현지 홍보 활동을 위한 지침을 따르지 않는다는 이유로 ‘멍청이(dummy)’라는 폭언을 듣기도 했다. 보쉬는 이에 대해 항의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2024년 미스 유니버스인 덴마크 출신 빅토리아 케르 테일비 등 다른 참가자가 이를 지지하며 자리를 떠나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멕시코의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도 “(보쉬가) 품위 있는 방식으로 이견을 표명했다”며 그의 방식을 두둔했다.
보쉬는 우승 직후 취재진에게 “(내가) 미스 유니버스가 무엇인지에 대한 전형을 조금 바꾸어 놓은 사람, 진심으로 마음을 내어주는 진짜 사람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미스유니버스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기 위해 찾고 있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강력한 플랫폼”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wise@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