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우리아이 천식 어쩌나”…스테로이드, 골절 위험 ○배 높인다는데 [헬시타임]

김경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팀

소아 천식에서 스테로이드 사용·골절 영향 평가

“무작정 스테로이드 사용 피하다간 천식 악화”

클립아트코리아




소아 천식 치료에 쓰이는 스테로이드제가 골절 위험을 최대 3배까지 높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경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코호트를 활용해 2002~2004년 출생 아동 3만 명 중 만 6세 이후 천식 진단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1일 밝혔다.

김경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사진 제공=분당서울대병원


소아 천식은 평생 관리가 필요한 만성 염증성 호흡기 질환이다. 흡입기나 네블라이저를 통해 흡입하는 국소투여형 스테로이드나 알약 또는 주사제로 투여하는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해 관리한다. 흡입제는 폐에만 국소적으로 작용해 염증 억제와 호흡기 증상 완화를 돕는다. 반면 알약이나 주사제형은 전신에 영향을 미쳐 면역반응을 조절하기 때문에 천식의 급성 악화 또는 천식 증상이 조절되지 않을 때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다만 여러 연구에서 스테로이드 사용이 골밀도 감소 등 뼈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다만 스테로이드 투여 방법이나 노출량에 따른 골절 위험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연구가 없었다.

연구진은 코호트에서 만 6세 이후 천식 진단을 받은 2324명과 대조군인 비(非)천식 아동 1만 950명을 선별했다. 출생부터 만 15세까지 추적한 결과 천식 치료에 흡입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아동은 사용 후 90일 이내 골절 발생률이 비천식군보다 2.98배 높았다. 이후에도 골절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높은 상태가 유지됐다. 전신 스테로이드를 사용한 아동을 저용량군과 고용량군으로 나눠 평가한 결과 고용량군의 골절 위험은 비천식군보다 3.09배, 저용량군은 2.1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테로이드 투여량이 높아질수록 골절 위험도 높아진 것이다. 이번 연구는 흡입 스테로이드 사용 후 기간별 골절 발생률과 전신 스테로이드의 사용량에 따른 골절 발생률을 비교·분석한 점이 눈에 띤다.



다만 연구진은 “천식 소아 환자가 무조건 스테로이드 사용을 피해선 안된다”고 경계했다. 골절 위험이 높아질 것을 우려해 꼭 필요한 치료를 받지 않는다면 오히려 천식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천식이 의심되는 소아는 전문가에 의한 정확한 진료와 검사를 통해 치료제를 선택하고 주기적으로 약물 사용량과 기간을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며 "치료 기간 동안 뼈 건강을 모니터링 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충분한 일광 노출, 비타민D 보충 등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뼈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소아 알레르기 및 면역학’ 최근호에 실렸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관련태그
#천식, #골절, #김경훈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