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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애니부터 정치 다큐까지…극장가 흔든 '팬덤의 힘'

'귀멸의 칼날' 흥행 1위 확실시

체인소맨·진격의거인도 돌풍

건국전쟁·신명 등도 관객몰이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스틸컷. 사진 제공=CJ ENM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의 스틸컷. 사진 제공=CJ ENM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극장가에 팬덤 관객이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다. 좀처럼 극장에 가지 않던 10~30대 일본 애니메이션 팬들이 극장을 찾고 있고 확고한 팬덤을 보유한 정치 다큐멘터리, 정치 드라마 등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천만 영화’가 사라질 정도로 영화 관람 문화와 패턴이 변화하면서 확실한 팬덤을 보유한 ‘중박’ 작품을 발굴하는 게 관객 회복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체인소맨: 레제편'의 스틸컷. 사진 제공=소니 픽쳐스


‘극장판 진격의 거인’의 스틸컷. 사진 제공=애니플러스


21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올해 300만 명 이상이 본 영화 7편 중 2편이 일본 애니메이션이다. 특히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이날까지 563만 4615명이 관람해 올해 국내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1위인 한국 영화 ‘좀비딸(563만 7312명)’과는 불과 2697명 차이로 이번 주말을 지나면 ‘귀멸의 칼날’이 올해 흥행 순위 1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추석 연휴에 개봉한 ‘체인소맨: 레제편’도 321만 명으로 연간 박스오피스 6위에 오르며 4위인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9만 명)’과 5위 ‘야당(337만 명)’을 바짝 따라붙고 있다. ‘극장판 진격의 거인’도 관객 95만 명으로 23위를 기록하는 등 올해 개봉한 일본 애니메이션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코로나19 당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을 통해 일본 애니메이션을 접한 1030세대가 팬덤으로 확고하게 굳어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현재 ‘귀멸의 칼날’과 ‘체인소맨’은 OTT에서 해당 시리즈를 볼 수 있다.

영화 '신명'의 스틸컷, 사진 제공=열공영화제작소




영화 '건국전쟁1'의 스틸컷. 사진 제공=다큐스토리


또 최근 극장가에서는 정치 다큐멘터리를 비롯해 다큐멘터리 성격이 짙은 정치·역사 드라마가 잇달아 개봉하며 관객 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지난해 개봉한 ‘건국전쟁1’은 117만 명이 봐 독립예술영화 1위에 올랐고 올해 9월 개봉한 ‘건국전쟁2’도 8만 여 명이 봤다. 김건희 여사를 모티브로 해 6월 개봉한 영화 ‘신명’은 78만 명, 5월 개봉한 ‘다시 만날, 조국’은 2만 8000명의 관객이 들었다. 다음 달 3일에는 12·3 비상계엄을 다룬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가 개봉하고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 시대’도 12월 중 관객과 만난다.

영화 '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의 스틸컷. 사진 제공=대한민국은 국민이 합니다 배급위원회


영화 '잊혀진 대통령: 김영삼의 개혁시대'의 포스터. 사진 제공=디자인소프트


극장가에서는 이처럼 확실하게 관객이 보장되는 팬덤 영화에서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분위기다. 국민 대부분이 영화를 관람하는 시대가 지났기에 ‘천만 영화’의 탄생에 기대기 보다는 확고한 300만~500만 명의 관객이 보장되는 ‘중박’ 작품으로 전략을 수정하는 분위기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극장에 오지 않았던 10~30대 관객이 일본 애니메이션을 보고 굿즈를 사기 위해 극장을 찾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며 “특히 이들은 뮤지컬 팬덤처럼 ‘N차 관람’을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전했다. 일본 애니메이션 팬덤을 국내 애니메이션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이종범 웹툰 작가는 “그동안 애니메이션 시장 타깃이 영유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국 애니메이션도 착하고 순수한 작품보다는 상업성을 갖춘 작품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치 다큐의 경우 상업 영화에 비해 제작비가 적어 가성비가 있는 장르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치 다큐는 정치 성향에 따라 호불호가 있지만 확고한 팬덤이 확실한 관객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가성비가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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