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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유럽 "지금 전선이 협상 출발점" 미 주도 종전안 난항

유럽 정상들과 전화통화에서 핵심내용 반대

"현재 접촉선이 시작" 돈바스 전체 포기 거부

우크라 "레드라인 벗어난 어떤 결정도 불가"

푸틴은 군복입고 군지휘소 방문 '거리두기'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린스키(왼쪽 두 번째)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미국 대표단과 종전안 초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유럽 동맹국 정상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 주도로 만든 종전안 핵심 내용에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추수감사절 전에 종전안에 서명하라고 압박하지만 가장 민감한 영토 문제에서 이견이 확인됐다.

블룸버그통신은 21일(현지 시간)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럽 정상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시키려는 미국의 계획 중 핵심 내용들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독일 정부는 성명을 통해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이날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군대가 주권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유지해야 하며 현재의 접촉선(전선)이 모든 평화 회담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종전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종전안 초안에 담긴 영토 조항에는 반대 뜻을 나타낸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젤렌스키와 영국·프랑스·독일 정상의 공동 성명은 (미국) 제안을 원위치로 돌리는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앞서 진행된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 댄 드리스컬 육군장관을 단장으로 한 미국 대표단과의 회담에서도 우크라이나는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우메로우 서기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크라이나는 파트너들의 모든 제안을 면밀히 검토하며 명확한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는 모든 논의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외신이 28개 항목 종전안 초안이라며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돈바스 전체를 포기하고 자국군 규모도 60만 명 이하로 제한해야 하며 장거리 미사일 보유 역시 금지된다. 러시아는 2014년 병합한 크림반도가 러시아 영토라는 국제적 인정을 받고 주요 7개국(G7)에 합류하며 모든 서방의 제재에서도 벗어난다.

이 밖에 우크라이나가 ‘강력한 안전 보장을 받을 것’이라는 문구가 담겼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외국 전투기도 폴란드에 주둔한다. 전 세계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 3000억 유로 중 2000억 유로는 러시아에 돌려주되 1000억 유로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쓰이며 미국이 이 사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의 절반을 가져간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협력할 뜻을 내비친 상황에서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이견을 좁힐지 이목이 쏠린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가 기존 논의보다 미국의 더 큰 압력을 받고 있으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추수감사절까지 초안에 서명하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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