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취임 첫 출근길에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논란에) 검찰 구성원들이 반발하는 점은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공감한다”고 말했다.
박 지검장은 이날 오전 9시께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조직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다양한 의견을 많이 듣고 존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지검장은 19일 법무부의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임명됐다. 정진우 전 서울중앙지검장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사태 후 사의를 밝힌 지 11일 만이다.
박 지검장은 대장동 항소 포기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부장으로서 항소 포기 결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박 지검장은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는 것 같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여기에서 말씀드리는 게 적절치 않다”고 했다.
정치권에서 항소 포기 사태 이후 반발하는 검사들을 징계하는 움직임에 대해서 박 지검장도 “구성원들의 (반발하는) 정서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하는 게 제 소망”이라고 했다. 추징 보전된 대장동 범죄수익 처분에 대해서 그는 “담당 부서의 보고도 받고, 같이 연구해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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