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우(사진) 서울중앙지검장이 21일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대한 검찰 내부 반발에 공감한다”며 조직 달래기에 나섰다.
박 지검장은 취임 첫날인 이날 출근길에 취재진과 만나 "조직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의견을 많이 듣고 존중하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7일 중앙지검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으로 있으면서 이 결정에 일부 관여한 것으로 전해지며 반발이 이어졌다. 이에 박 지검장은 "저에 대해 정확하지 않은 내용이 많이 퍼져있다"고 해명했다. 박 지검장은 "(반발하는) 정서에 대해 정치권에서도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대장동 범죄수익 처분에 대한 대책을 묻는 질문에는 "담당 부서의 보고도 받고 같이 연구해보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취임식에서는 내부 성찰을 당부했다. 박 지검장은 취임사에서 "정치적 신념이나 스스로의 관행으로부터도 벗어나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건을 보자"며 "검찰의 그 맡은 바의 역할 때문에 국민의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요근래만큼 그동안 쏟아부은 열정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것 같은 박탈감과 자괴감이 드는 시기는 없을 것"이라고 감정도 드러냈다. 또 “보완수사야말로 검찰 존재를 인정받을 수 있는 분야”라며 보완수사권 조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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