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의 한 고급 일식집에서 직원이 맨손에 침을 묻힌 채 요리를 만드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피해 제보자는 “트라우마가 생겨 외식을 못 하겠다”고 호소했다.
지난 18일 전파를 탄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저녁 가족 6명과 함께 청주의 한 일식당을 찾은 제보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일행은 1인당 5만원짜리 코스요리를 주문했고, 제보자는 우연히 주방이 그대로 보이는 자리에 앉게 됐다. 이 과정에서 한 직원이 손가락에 침을 묻힌 뒤 날치알을 맨손으로 비비며 요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놀란 제보자가 직원에게 항의하자 처음에는 부인하던 남자 직원은 제보자가 촬영한 영상을 확인한 뒤에야 사실을 인정했다. 그러나 해당 직원은 “늘 이런 식으로 요리했다”며 “습관처럼 한 행동”이라고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고 한다.
제보자 일행은 더 이상 식사를 이어갈 수 없었다며 중간에 식당을 나왔다. 6명이 먹던 총 30만원의 식사비 중 절반인 15만원만 결제한 뒤 곧바로 구청 위생과에 신고했다. 구청 측은 “과태료 처분을 진행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보자는 사건 이후 심각한 불쾌감과 거부감으로 “외식을 아예 못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newsuyeon@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