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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0층 첨단산업단지로 개발…노원구, 동북권 '베드타운'서 변신[집슐랭]

▶서울시, 창동차량기지 개발안 확정

서울시,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개발계획안 수립

산업단지로 개발해 바이오·AI 등 첨단 기업 유치

노원역 근처에 최고 50층 내외 초고층 건물 조성

서울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일대 개발사업 조감도.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 동북권의 혁신성장 허브인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개발이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노원구 창동차량기지 일대를 바이오·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성장 전략에 대한 개발 방식을 확정했다. 내년 하반기 사업시행자 선정을 진행하는 등 국내 선도 바이오 제약 기업의 생태계 구축이 가시화될 전망이다. 서울 노원구 등 동북권이 ‘베드타운’에서 ‘직주근접’ 지역으로 탈바꿈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0일 서울시와 바이오업계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추진할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 개발사업 계획안을 이달 말 공개할 예정이다. 노원구 상계동 820번지 일대의 부지는 창동차량기지(17만 9578㎡)와 도봉운전면허시험장(6만 7420㎡)을 합쳐 총면적 24만 7000㎡ 규모다. 창동차량기지는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인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차량기지로 이전한다. 도봉운전면허시험장은 외부 이전이 무산돼 부지 내에서 재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디지털바이오시티 조성과 관련 산업단지 개발 방식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창동차량기지 부지에 대해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개발 방식을 병행하기로 했지만, 토지공급가액 등을 고려해 산업단지 개발방식을 채택한 것이다. 도시개발사업과 산업단지 방식을 병행하면 도시개발사업법에 따라 부지를 감정가로 공급해야 하지만 산업 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이 적용되는 산업단지는 이보다 저렴한 조성 원가에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향후 입주 대상인 첨단 산업 업종 기준을 유연하게 적용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전체 부지를 산업시설 용지, 노원역 주변의 지원시설 용지, 복합시설 용지로 구성할 계획이다. 산업시설 용지는 기업이 입주한 연구개발 시설 등으로 활용할 전망이다. 지원시설 용지는 주거·상업 등의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역세권 입지를 고려해 지원시설 용지의 용도 지역을 상업지역으로 정해 최고 50층 내외의 초고층 건물 개발을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복합시설 용지는 절반이 산업 시설, 나머지 절반은 상업·업무·문화 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서울시는 내년 상반기 중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를 사업 시행자로 지정하고 개발계획 확정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이후 SH가 부지를 매입하고 2028년부터 기반시설 조성을 위한 착공에 들어간다. 기반시설 조성이 완료되면 토지 분양이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는 서울시가 철도기지 이전으로 남은 유휴 부지를 대상으로 처음 진행하는 대형 개발사업이다. 2012년 서울 지하철 4호선 연장과 창동차량기지 이전의 광역철도사업 결정으로 주목 받기 시작했으나 부지 매각 추진, 다양한 개발사업 구상이 무산됐다. 이번 개발사업의 성공 여부를 좌우할 관건은 유망 입주 기업 유치로 평가된다. 이에 서울시는 입주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 원가로 부지 공급, 일정 기간 취·등록세 감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 계획대로 서울디지털바이오시티가 첨단 산업단지로 자리 잡으면 상당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산업단지의 고용 창출로 강남권에 뒤처졌던 일자리 확충이 이뤄지게 된다. 소비와 함께 직주근접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주변 상권과 아파트 등 부동산 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된다. 서울 동북권의 새로운 경제 거점 조성으로 강남과 강북의 균형 발전을 통해 도시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삼고 있는 서울시의 정책 추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노원구 등 서울 동북권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강남·광화문 등 주요 업무 지구에서 먼 거리로 이동이 불편했기 때문"이라며 “산업단지 개발로 일자리가 확충되면 동북권 일대에 젊은 인구가 늘어나며 활력이 생기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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