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압둘팟타흐 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내년 방한을 초대했다. 이집트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면 10년 만이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내년에 시시 대통령이 10년 만에 한국을 방문하여 그간의 한국의 변화된 모습을 직접 느끼고, 논의된 다양한 협력 방안에 대해 후속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위 실장은 또 “이 대통령의 이집트 방문이 취임 이후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 방문이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원년에 이집트를 방문한 첫 사례”라며 “지난달 20일 양국 정상 간 통화 이후 한 달 만에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정상 방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정상은 다방면에서 양국이 가진 장점을 활용해 경제, 사회, 교육, 문화, 방산 등 제반 분야에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 협력 성과를 거양해 나가기로 헸다”고 말했다. 특히 양국 간 ‘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해 나가자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위 실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시시 대통령은 한-이집트 양국이 1995년 수교 이래 경제, 문화, 교육 등 다방면에서 협력 관계를 긴밀히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30년간 구축된 신뢰와 우정을 바탕으로 양국이 미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데도 뜻을 모았다.
아울러 양국 정상은 이날 합의한 '한-이집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을 추진하기로 하고 미세 문구 조정을 거쳐 이르면 올해 CEPA추진에 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위 실장은 "CEPA는 그동안 공동 연구를 하고, 공동 연구를 마쳤다. 이번에는 본격 추진을 위한 선언을 준비하다 약간의 지엽적인 문제가 남아있다"며 "CEPA 추진에는 문제가 없고, CEPA가 체결되면 무역 관계의 촉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위 실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FTA를 추진했던 양국이 이보다 느슨한 CEPA 체결로 선회한 것과 관련해선 "FTA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방향을 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 실장은 한-이집트 정상회담에 대해선 "양 정상은 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직접적인 소통 채널을 구축해 나가고, 이를 통해 실제 협력 성과를 구체적으로 도출해 나가자는데 뜻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joist1894@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