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김태헌이 최근 야간 택시 운전 경험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는 “하루 목표는 30만원”이라고 밝히며 심야 운행에 나섰고, “첫날 해보니 밥 먹을 시간도 아깝다”며 에너지바와 김밥만 챙겨 출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의 영상은 현재 택시 기사들이 처한 노동 환경을 다시 조명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시교통문화교육원의 지난 4월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개인택시 기사 10명 중 7명은 연 매출 6000만원을 넘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구간별로는 △6000만원 미만 68.0% △6000만~8000만원 27.9% △8000만~1억원 3.7% △1억원 이상 0.5%였다. 유류비·보험료·차량 유지비 등을 제외하면 실제 손에 남는 금액은 이보다 더 적다.
서울 개인택시 면허 가격은 지난해 기준 약 1억2000만원대로, 전체 면허 수(4만9074대)를 고려하면 시장 규모는 5조8000억원에 달한다. 그러나 높은 초기 비용과 기사 고령화, 심야 운행 기피 등 구조적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태헌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제아 태헌 "첫 취객에 멘탈 나감…왜 갑자기 반말을?" 평화로웠던 야간 운행…5시간 만에 빨간 갓등 켜고 달린 충격적인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만취 승객이 반말을 하거나 목적지를 갑자기 바꾸는 등 택시 기사들이 실제로 겪는 상황이 그대로 담겼다. 그는 “3시간 동안 6만원 벌었다”며 심야 운행 수입도 공개했다. 또한 “힘든 건 어느 직업이나 비슷하다”며 “이런 경험도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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