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복궁 돌담 아래에서 중국인 관광객이 용변을 보고, 한 베트남 여성이 요가를 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들의 과도한 민폐 행동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새로운 제보가 들어왔다”며 “한 외국인이 광화문 앞 공공장소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러닝을 하는 모습이 촬영돼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러닝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공간에서 기본적인 예절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관광객이 몰리는 문화유산 주변이라면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데, 이는 분명 부적절한 행위”라고 강조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민폐 사례는 최근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10일에는 경복궁 북문에서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용변을 본 사실이 적발돼 범칙금이 부과됐다. 지난해 10월에는 한 베트남 여성이 몸에 밀착되는 레깅스를 입고 광화문 돌담에 기대 요가를 하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논란이 일었다.
서 교수는 “한류의 확산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어난 것은 매우 긍정적이지만, 한국의 문화유산을 존중하고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태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정부 부처와 지자체에서도 관심을 갖고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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