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17년간 준비해온 국내 최대 규모 공공 축산복합관광단지 '에코팜랜드'가 오는 25일 화성시에서 공식 개소한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에코팜랜드는 대지면적 118만 9275㎡, 건물 연면적 4만 6670㎡ 규모로 축산 연구·체험·치유·복지 기능을 한 곳에 집약한 복합 축산단지다.
주요 시설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축산 R&D단지(2만 9359㎡)에는 우사, 퇴비사, 격리축사, 사료창고 등을 마련해 경기 한우 특성화, 재래가축 보존·보급, 젖소 신품종 산업화 등의 연구가 진행된다.
치유·힐링 승마단지(8474㎡)에는 승용마사, 실내마장, 원형마장, 워킹머신, 장제소 등이 조성됐다. 어린이와 장애인, 사회적 배려계층을 위한 공공승마장을 운영하고, 민간 승마대회 활성화를 위한 시설 임대, 국산 승용마 조련·유통 사업도 추진한다.
반려동물단지(1406㎡)는 고양이 입양센터, 운동장, 반려동물 교육관, 놀이터 등으로 구성됐다. 생명 존중 문화 확산을 위한 입양과 교육, 반려동물 놀이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에코팜랜드 조성 구상은 2008년 화성시 마도·서신면 화옹지구 간척지 4공구가 완공되면서 시작됐다. 쌀 증산을 위해 조성된 간척지였지만 1990년대 말 이후 쌀 소비가 줄어 새로운 활용 방안이 필요했다. 경기도가 대규모 축산산업단지 조성을 제안했고, 정부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사업이 본격화됐다.
경기도는 지난 17년간 총 1246억 원을 투입했다. 특히 민선8기 김동연 도지사 재임 기간에 609억 원의 도비가 집중 투입돼 사업이 신속하게 마무리됐다.
도는 에코팜랜드를 중심으로 축산기술 연구·개발·보급을 강화하고, 말 문화 체험과 청소년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지역 축산농가, 민간기업과 협력해 스마트·친환경·동물복지형 축산 모델도 구축한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에코팜랜드는 17년간의 노력 끝에 이뤄낸 경기도 축산업의 큰 결실"이라며 "단순한 축산단지가 아닌, 도민과 농가가 함께 성장하는 상생형 축산 생태벨트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소식에서는 경기도와 농협경제지주 간 가축개량 및 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축산 발전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진행된다. 이어 '축산후계자가 함께하는 축산 미래 토크콘서트'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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