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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실상부 원조 부촌 ‘구반포’ 가치 더 높아진다

올해 10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내년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분양 예정

하이엔드 브랜드로 재건되는 품격, 전통 부촌에서 미래형 부촌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그중에서도 ‘구반포’로 불리는 반포주공아파트 1단지 일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970년대 대한민국 최초의 대단지 아파트촌으로 시작해 반세기 넘게 ‘부촌의 대명사’로 불려온 구반포가, 대규모 재건축을 통해 한 단계 진화한 ‘미래형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구반포는 대한민국 아파트 문화의 출발점이라 할 수 있다. 1973년 준공된 반포주공아파트는 서울시 최초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계획도시형 설계와 체계적인 도로망, 기반시설을 갖춘 현대식 주거단지였다. 여기에 한강 조망권과 쾌적한 녹지, 명문 학군이 더해지면서 중산층과 상류층의 상징적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 ‘강남 개발의 시초’로 불리며 이후 강남 부촌의 기준이 된 것도 구반포였다.

입지도 압도적이다. 지하철 3·7·9호선이 모두 지나는 고속터미널역을 중심으로 강남, 여의도, 도심으로 이동이 편리하고, 경부고속도로와 올림픽대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반포초·세화여고·세화고 등 명문 학군과 반포한강공원, 반포천, 몽마르트공원, 세빛섬 등 풍부한 자연환경까지 더해져 실수요와 투자수요 모두에게 높은 선호를 받는 지역이다.

구반포에 앞서 신반포는 ‘래미안 퍼스티지(‘09년 7월 준공)’, ‘래미안 원베일리(‘23년 8월 준공)’, ‘래미안 원펜타스(‘24년 6월 준공)’ 등 재건축을 통해 하이엔드 브랜드 단지들이 들어서며 명실상부 국내 최고 부촌으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구반포의 차례다. 반포1·2·3·4주구 재건축 단지가 분양을 본격화하면서 구반포의 위상은 이를 넘어설 준비를 마쳤다.

특히 삼성물산이 시공하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분양을 진행 중이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를 재건축하는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17개 동, 총 2,091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506가구다. 입주는 2026년 8월 예정이다.

서울 최고의 입지에 더해 ‘래미안’ 브랜드가 지닌 프리미엄 이미지가 결합되며 분양 초기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다. 실제 지난 11일 진행된 1순위 해당 지역 청약에서는 평균 237.53대 1, 최고 531.4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번 ‘래미안 트리니원’은 삼성물산이 반포 일대에 구축해온 ‘반포 래미안 타운’을 완성하는 단지로 평가된다. 반포 일대에는 ‘래미안 퍼스티지’, ‘래미안 원베일리’, ‘래미안 원펜타스’ 등 강남권을 대표하는 단지가 자리 잡고 있으며, 총 8,166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으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트리니원까지 완성되면 반포 일대는 명실상부 ‘래미안 브랜드의 본거지’로 자리하게 된다.

이어 내년에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반포주공1단지 1·2·4주구 재건축)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하 5층~지상 35층, 50개 동, 총 5,007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며, ‘디에이치’ 브랜드의 최고급 사양이 적용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래미안과 디에이치가 나란히 들어서며 반포 일대의 하이엔드 주거벨트가 완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가격 흐름도 이를 뒷받침한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근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84㎡는 지난 6월 72억원에 거래돼 지역 최고가를 기록했다.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5월 56억5,000만원, ‘래미안 원펜타스’ 전용 84㎡는 지난 3월 47억원에 손바뀜됐다.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등 재건축 완료 단지들이 본격 입주하면 이러한 고가 거래 흐름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이처럼 구반포는 과거 대한민국 최초의 고급 아파트촌에서, 이제는 국내 대표 하이엔드 브랜드가 모이는 프리미엄 주거지로 진화하고 있다. ‘래미안’ 등 국내 최상위 브랜드가 이끄는 재건축이 본격화되면서 외형적 고급화는 물론, 브랜드 가치와 주거 수준, 커뮤니티 문화까지 한층 업그레이드되는 셈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구반포는 단순히 오래된 부촌이 아니라, 대한민국 아파트 문화의 출발점이자 기준점으로 상징성이 크다”며 “재건축이 완성되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진정한 미래형 부촌으로서 그 가치는 더욱 단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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