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 지수가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둔 18일(현지 시간) 기술주 하락 여파로 동반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1.07% 내린 4만 6091.74에,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은 0.8% 하락한 6617.32, 나스닥은 1.21% 미끄러진 2만 2432.85에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은 종가 기준 4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했다. S&P500은 한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는 지난 8월 이후 최장기간 하락 기록이다. 나스닥도 2거래일 연속 미끄러졌다.
이날 뉴욕증시는 장 초반 급락했다 후반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낙폭을 줄이는 ‘전약후강’의 모습을 보였다. 구글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인공지능(AI) 거품이 터질 때 구글은 타격을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면역이 있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하며 이것은 구글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JP모건체이스 대니얼 핀토 부회장은 블룸버그통신 아프리카 비즈니스 서밋에서 AI 산업을 겨냥 “거기에는 아마도 (밸류에이션) 조정이 있을 것”이라며 “이는 S&P500 지수와 업계 전반의 조정을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미국 소비심리와 직결되는 홈디포가 올해 조정주당순이익(EPS)을 작년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며 투심을 더 위축시켰다. 이는 기존(-2%)보다 악화한 수치다.
이날 민간 고용업체 ADP에 따르면 지난 1일로 끝난 4주 동안 미국의 민간 고용 예비치는 주당 평균 2500명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직전 주 수치(-1만 4250명) 대비로는 개선됐지만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피터 터즈 사장은 "상당히 가파른 하락을 보고 있다"면서 "홈디포의 전망이 시장의 기대에 못 미쳤고, 사람들은 내일 나올 엔비디아 실적 숫자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S&P 500과 나스닥은 각각 장중 1.47%, 2.10%까지 급락하기도 했다. 다만 오후 장에 가까워질수록 개인의 저가 매수에 힘입어 서서히 낙폭을 축소하기 시작했다.
종목별로 보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MS)는 각각 2.81%, 2.70% 하락했다. 테슬라(-1.88%)와 아마존(-4.43%), 팔란티어 테크널러지(-2.29%)도 후퇴했다. 다만 애플(-0.01%)은 중국에서 아이폰 17의 판매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7% 급증했다는 소식에 큰 폭의 하락을 피했다.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 조정한 홈디포는 6.02% 급락했다. 록히드마틴은 사우디아라비아가 F-35 전투기를 구매한다고 하자 0.84%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2.31포인트(10.32%) 급등한 24.69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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