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급(KR)이 글로벌 해운 중심지인 그리스에서 현지 업계와 미래 기술·규제 대응 전략을 공유하며 협력을 강화했다.
KR은 최근 아테네에서 ‘그리스위원회’와 ‘KR 헬라스 나이트(Hellas Night)’를 잇달아 열고 국제 해사업계의 핵심 이슈를 논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그리스위원회에는 아테네와 주변 지역 해운회사 고위 인사 30여명이 참석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탈탄소 규제가 전방위적으로 강화되는 가운데, 참석자들은 규제 대응 전략과 산업 현안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했다.
특히 에너지절감장치(ESD) 기술 발전, 친환경 컨테이너선 신조 동향, 해상 소형모듈원자로(SMR)의 적용 가능성 등 차세대 기술 발표가 이어지며 현지 업계의 관심을 끌었다. 그리스는 세계 최대 선박 보유국 중 하나로, 탈탄소 전환을 위한 기술 수요가 높아 KR의 발표에 대한 반응도 뜨거웠다는 평가다.
위원회에 이어 열린 ‘KR 헬라스 나이트’에는 임주성 주그리스 한국대사를 비롯한 KR 그리스위원회 위원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해사산업의 기술력과 KR의 역할을 소개받고 양국 간 협력 확대를 위한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이형철 KR 회장은 “IMO의 ‘넷제로 프레임워크(NZF)’ 채택이 1년 미뤄졌지만 국제 해운의 탈탄소 흐름은 되돌릴 수 없다”며 “KR은 친환경·탈탄소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산업계가 규제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bscity@sedail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