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유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이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하며 양국 법조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고등학교 1학년 때 일본으로 건너가 학업을 이어온 황윤태(26) 씨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본에서 유학하던 황씨는 최근 일본 사법시험의 합격 통지를 받았다. 그는 2014년 고1이던 시절, 일본으로 발령 난 아버지를 따라 오사카로 이주하면서 본격적인 유학생활을 시작했다. 낯선 환경 속에서도 학업을 이어간 황씨는 이후 일본 명문 게이오대학교 법학부에 입학해 학부 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오사카대학교 고등사법연구과(로스쿨)에 재학하며 일본 법조인 양성과정을 밟고 있다.
학부 재학 중 잠시 한국에 머문 시기도 있었다. 그는 대학 1학년이었던 2017년 귀국해 군 복무를 마친 뒤 다시 일본으로 돌아가 사법시험 준비에 본격적으로 매달렸다. 준비 과정에서 가장 큰 장벽은 언어였다. 황씨는 “유학 기간이 길지 않아 판례나 법철학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한 일본어 능력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회상했다.
치열한 노력 끝에 황씨는 일본 사법시험에 합격해 현지 법조계 진입의 첫 관문을 통과했다. 그는 앞으로 일본에서 변호사 실무 경험을 쌓은 뒤, 장기적인 진로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학업·병역·언어라는 세 가지 장벽을 모두 넘어선 그의 합격 소식은 일본 내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 출신으로 일본 사법시험을 통과한 사례가 흔치 않은 만큼, 황씨의 향후 행보에 현지 법조계의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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