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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버스 멈춤 사고는 저수심 구간 걸림 때문… 與 '중단' 촉구에 서울시 “정치 공세 말라" 반박

'잠실서 15일 멈춤사고' 조사 결과

간접 원인은 저수심 표시 불충분

與 안전성 우려에…市 "정치 공세"

점검 마칠때까지 상류 운항 중지

16일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에서 시민들이 탑승 예정이던 한강버스가 운항 중단되자 아쉬워하고 있다. 전날 서울 한강버스가 서울 송파구 잠실선착장 인근 강바닥에 걸려 멈춰서 일부 구간이 운항 중단됐다. 연합뉴스




15일 서울 잠실선착장 인근에서 한강버스가 멈춘 사고는 수심이 얕은 구역으로 진입하던 선박 하부가 강바닥에 걸려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한강 토사 퇴적 현황 등의 점검을 마칠 때까지 한남대교 상류 운항을 멈추고 안전조치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김민석 국무총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잇달아 한강버스의 ‘안전성 우려’를 제기하자 서울시는 안전 문제를 과장해 정치적 공세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한강버스를 운행하는 ㈜한강버스와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16일 “한강버스 멈춤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항로 이탈에 따른 저수심 구간 걸림이며, 간접적 원인은 저수심 구간 우측 항로 표시등의 밝기가 불충분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한강버스는 선장이 작성한 사고보고서와 선박 내 폐쇄회로(CC)TV, 수심 측정 데이터, 항로 준설 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이같이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선장이 항로 표시등을 잘못 보는 바람에 준설되지 않은 곳으로 진입하던 중 선체가 바닥에 걸렸다고 본 것이다.

사고는 전날 오후 8시 25분께 잠실선착장 인근 100m 부근에서 발생했다. 사고 발생 즉시 119 수난구조대와 한강경찰대가 현장에 출동해 탑승객 82명 전원을 선착장으로 이동시켰으며, 인명피해는 없었다.

서울시는 해양안전심판원과 관할 경찰서, 행정안전부 등과 합동 조사를 통해 정확한 사고원인을 규명할 방침이다. 토사와 이물질 접촉이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토사가 쌓인 이유도 별도로 확인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19일 오후 7시 만조 시점에 맞춰 자력 또는 예인선을 활용해 인양하기로 했다.



운항은 당분간 한남대교 남단 마곡~여의도 구간에서만 진행될 예정이다. 한남대로 상류 항로 수중 탐사와 저수심 구간의 토사 퇴적 상태 확인, 부유물 및 이물질 제거 등 점검 조치를 마칠 때까지 압구정·옥수·뚝섬·잠실 구간은 운항하지 않을 방침이다.

한강버스가 한 달여의 정비를 마치고 재운항한 지 보름 만에 멈춤 사고가 발생하자 총리실과 여당은 잇달아 우려하는 메시지를 내놨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민석 국무총리가 한강버스 운항 안전성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한강버스 운항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며 “서울시는 행안부와 협조해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한강버스 선박과 선착장, 운항 노선의 안전성을 전반적으로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한 발 더 나아가 한강버스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지금 즉시 한강버스 운항을 전면 중단하고 사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시는 시민에게 불편을 끼친 점을 공식 사과하면서도 안전을 소홀히 한 적은 없다며 정치 공세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민경 서울시 대변인은 “모든 사고·오류 사례는 즉시 공개하고 조치를 했으며 안전을 소홀히 한 사실은 없다”며 “민주당은 한강버스 안전 문제를 과장해 정치적 공세로 활용하고 불필요하게 시민 불안을 가중시켜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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