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대교아파트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수주로 삼성물산의 올해 누적 수주 금액은 8조 원을 넘어섰다.
1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전날 개최한 총회에서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최종 선정하는 안건을 96.9%의 높은 찬성률로 가결했다. 이 사업은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41번지 일대에 지하6층~지상49층 규모의 총 4개 동, 912가구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7987억 원이다.
삼성물산은 신규 단지명으로 ‘래미안 와이츠(YTTZ)’를 제안했다. ‘여의도(Yeouido)-트랜드 세터(Trend-setter)-한강 최정상(Top-end)-진정한 쉼(ZEN)’의 앞 글자를 딴 단어다. ‘한국의 맨해튼’인 여의도에 글로벌 트랜드와 진정한 의미의 쉼을 담아 한국 최정상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는 의미다. 단지 외관은 영국의 세계적 건축디자인그룹 헤더윅 스튜디오와 협업한다. 한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유선형 외관 디자인과 바람의 흐름을 표현한 옥상 구조물이 조화를 이루도록 시공할 예정이다. 빛의 흐름을 예술적으로 재해석한 특화 조명도 더했다.
단지 동측과 서측 주거동 최상층에 조성되는 일출·일몰 라운지는 조망형 통창을 사용했다. 단지 전체를 하나로 잇는 1만 624㎡ 초대형 규모의 중앙광장에는 한강 조망이 가능한 산책로와 숲 테라스를 조성한다. 한강변 입지의 장점을 살려 단지 레벨도 상향 설계했다. 기존 조합원안의 한강 조망 623가구를 709가구로 대폭 늘렸다. 공공보행 구간과 자연스럽게 분리되는 공간에는 입주민 전용 지하 공간·로비·테마정원 등이 마련된다.
커뮤니티는 여의도 최대 규모로 만든다. 갤러리·피트니스·골프·스파 등 68개의 프로그램을 갖춘 초대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도서관·스터디룸·어린이집·시니어스클럽 등 다양한 공공 커뮤니티 시설도 들어선다.
임철진 삼성물산 주택영업1팀장(상무)은 “여의도 최초 래미안 단지의 상징성을 고려해 삼성물산이 보유한 최고의 기술력과 최상의 사업조건을 담았다”며 “여의도 1호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단지인만큼 착공부터 입주까지 최초 타이틀이 되도록 속도감 있는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의도 대교아파트 재건축은 지난해 1월 조합 설립 이후 7개월 만에 정비계획 고시, 19개월 만에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는 등 여의도 주요 재건축 단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대교아파트는 지하철 5호선 여의나루역, 5·9호선 여의도역, 신림선 샛강역 등이 모두 가까운 트리플 역세권이다. 한강뷰 입지를 자랑하는 데다가 더현대 서울과 IFC몰 등 다양한 편의시설도 도보권에 있다. 여의도 초·중·고 등 우수한 학군에 여의도 한강공원, 샛강생태공원 등 풍부한 친환경 인프라까지 갖췄다.
한편 삼성물산은 이번 수주를 바탕으로 내년 발주가 예상되는 여의도 시범아파트 등 인근 지역의 대규모 정비 사업에 대한 추가 수주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올해 삼성물산의 누적 수주액은 8조 3488억 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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