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캄보디아 등 동남아 5개 국과 온라인 사기 범죄를 함동으로 단속하기로 했다.
15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태국, 베트남 당국은 중국 원난성 쿤밍에서 온라인 스캠 범죄 관련 부처급 회의를 14일 열었다. 스캠 범죄는 상대방을 속여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탈취하는 온라인 사기를 뜻한다. 6개 국은 국경을 넘어선 범죄 피해가 심각한 수준으로 각국 국민의 권익 침해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데 공감했다. 이들 국가는 앞으로 공동 단속 활동을 전개해 사기 조직 거점을 소탕하기로 했다. 6개 국 관계자는 이런 내용을 담은 합의문에 서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유엔 마약범죄사무국(UNODC) 관계자가 참여했다.
캄보디아 등 동남아 국가를 중심으로 한 스캠 범죄 실태는 한국인 대학생 박모 씨의 사망 사례가 국내에 알려지며 수면 위로 올라왔다. 박씨는 7월 17일 가족에게 “박람회에 다녀오겠다”고 말한 뒤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지 범죄 단지인 이른바 ‘웬치’에 감금돼 고문당했다. 이로부터 한 달이 지나지 않은 8월 8일에는 깜폿주 보코산 일대 차량 안에서 살해된 채 발견됐다. 현지 경찰이 박씨 시신을 발견할 당시 멍 자국과 상처 등 고문 흔적이 발견됐다. 박씨의 유해는 지난달 21일 국내로 송환됐다.
국내 수사 당국은 관련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경찰청은 이달 12일 캄보디아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사기)’ 범죄조직에 대포통장을 유통한 혐의를 받는 48명을 검거했다. 전북경찰청은 캄보디아에 거점을 둔 범죄집단에 취업 명목으로 내국인을 유인한 혐의를 받는 인원 등 5명을 수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우리나라 청년들을 캄보디아 범죄단체로 유인해 온 플랫폼으로 지목된 ‘하데스 카페’에 대한 수사를 최근 본격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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