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월드바둑 결승전 대진이 3년 연속 중국 선수들로만 채워지게 됐다.
김지석(36) 9단은 15일 제주도 서귀포의 휘닉스 아일랜드에서 열린 제30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 마스터스 4강전 둘째 날 경기에서 중국의 딩하오(25) 9단에게 167수 만에 불계패했다.
이날 백을 잡은 김지석은 초반 발 빠르게 실리를 챙긴 뒤 하변 흑진에 뛰어들었으나 공격에 시달리며 형세가 불리해졌다.
김지석은 형세 반전을 위해 우변과 상변에서 변화를 모색했으나 딩하오의 완벽한 마무리에 막혀 불계패했다.
유일한 한국 선수였던 김지석이 탈락하면서 이번 대회는 중국 선수인 딩하오와 랴오위안허 9단의 결승 3번기로 우승자를 가리게 됐다. 한국이 주최하는 삼성화재배 대회에서 3년 연속 중국 선수들의 결승 대결이 펼쳐진 것.
중국 랭킹 1위인 딩하오는 28회와 29회 대회에 이어 삼성화재배 3연패에 도전한다.
삼성화재배 3연패는 이창호 9단이 2∼4회 대회에서 유일하게 달성했다.
중국 랭킹 13위인 랴오위안허는 생애 첫 메이저 세계기전 우승에 도전한다.
딩하오와 랴오위안허의 결승 3번기는 16∼18일 열린다.
삼성화재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제한 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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