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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 백 메는 이율린 “캐디피요? 인센티브로 준다는데…노코멘트예요”

15·16일 위믹스 챔피언십서 황유민 캐디로

투어 소문난 단짝…10월엔 나란히 트로피도

연습 라운드 돌면서 야디지북 빼곡하게 메모

“유민이 마음 편하게 해주며 재밌게 해볼 것”

황유민의 캐디로 나서는 이율린. 정문영 기자




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상인·한경 와우넷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올린 이율린(23)이 동생이자 절친인 황유민(22)의 백을 멘다. 첫 우승 전부터 황유민과 손가락을 걸고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

15일·16일 이틀간 경북 경주의 마우나오션CC에서 열릴 위믹스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의 첫날 맞대결 상대를 결정하는 조 편성 행사가 14일 진행됐다. 이날 연습 그린에서 진행된 행사장 한 켠에는 이율린도 있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조 편성 현장을 바라보던 그는 위믹스 포인트 1위 유현조가 매치플레이 상대로 황유민을 선택하자 “벌써 집에 가고 싶다”며 웃었다.

이율린과 황유민은 투어 내에서도 소문난 단짝이다. 프로 데뷔 전 국가대표 시절부터 친한 사이였던 둘은 비시즌엔 콘서트도 함께 가고 e스포츠 경기장을 찾기도 한다. 올해는 우승도 같은 달에 했다. 황유민이 10월 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에서 먼저 우승했고 2주 뒤엔 이율린이 KLPGA 투어에서 생애 첫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번 대회엔 황유민이 먼저 캐디를 맡아줄 것으로 제안했다고 한다.



이율린은 “올 시즌 시드전을 갈지 안 갈지 불투명한 상황에서 유민이가 ‘남은 대회에서 잘해서 혹시 시드전 안 가면 백을 메줄 수 있냐’고 물었고, 당연히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첫 우승을 거둬 시드 걱정을 날려버렸다”며 “첫 우승하고 곧바로 유민이가 ‘언니 우승했으니까 무조건 백 메줘야 해’라고 해서 이번 대회에 캐디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캐디’ 이율린은 전날 연습 라운드부터 황유민과 함께하며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캐디는 이번이 처음인 그는 “평소 야디지북에 한 글자도 안 적는 스타일인데 어제 18홀을 돌면서 정말 빼곡하게 메모로 야디지북을 채웠다. 이 코스는 오르막도 많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거리 계산을 잘해야 될 것 같다”며 “일단 첫날은 매치플레이라 최대한 마음 편하게 해주면서 유민이랑 재밌게 해보겠다”고 했다. 캐디피는 얼마큼 받기로 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일단 인센티브로 주기로 하긴 했는데, 우승하면 인센티브로 얼마 줄지는 노코멘트”라고 했다.

올해 정규 시즌 위믹스 포인트 랭킹 상위 24명만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첫날 매치플레이를 진행한 뒤 승자와 패자가 각각 파이널 A와 B 그룹을 나뉜다. 둘째 날엔 스트로크 플레이를 치른다. 일단 첫날 매치플레이에서 이겨 파이널 A 그룹에 속해야 대회 챔피언이 될 수 있다. 우승 상금은 무려 3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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