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도에서 또다시 우롱차 봉지로 위장한 마약류가 발견됐다. 두 달 새 벌써 12번째다.
13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제주시 우도 해안가에서 바다환경지킴이가 마약류 의심 물체를 발견해 신고했다. 해당 물체는 기존 중국 우롱차 봉지에 위장 포장된 케타민 약 1㎏과 똑같은 형태로 확인됐다.
해경은 이날 오후 3시께 주변 해안가를 수색하던 중 또 다른 우롱차 봉지 위장 마약류를 발견해 수거했다. 이날 발견된 2건을 포함, 제주도 내 공식적으로 집계된 우롱차 봉지 위장 마약류는 두 달간 12번째다. 무게는 총 31㎏으로, 100만여 명이 동시에 투약 가능한 양이다. 제주도민(66만5000명) 전체가 투약하고도 남는 양이다.
경찰과 해경은 앞으로 1~2주간 해안에서 마약 수색을 이어갈 방침이다. 발견자가 마약에 노출될 수 있고, 해당 마약이 범죄에 악용될 가능성까지 우려해서다. 강귀봉 제주경찰청 강력계장은 “도내 마약류 밀반입과 유통에 대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마약류 의심 물질을 발견할 경우 즉시 경찰에 신고해야 하고, 이를 소지하거나 유통할 경우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엄정히 처벌받게 된다”고 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883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14.6% 증가한 수치다. 올 한 해만 사상 최대인 2000만명 돌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같은 방한 외국인 증가세는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것이다.
올해 방한 중국인은 약 540만명, 내년에는 66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최대치였던 2019년 602만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이 재개되면서 그 수가 특히 중국인 방문객은 지난달 24일 9759명으로 하루 1만명에 근접했으며, 대만 시장도 급성장해 올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수가 16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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