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보훈부는 제86회 순국선열의 날(11월 17일)을 맞아 고(故) 신홍윤 선생 등 독립유공자 95명을 포상한다고 14일 밝혔다.
11월 17일은 일제가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박탈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이다. 을사늑약을 전후로 수많은 애국지사가 순국한 점을 기려 ‘순국선열의 날’로 정했다.
이번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는 신홍윤 선생은 1919년 4월 3일 황해도 해주군 취야장터 만세시위에 선두로 참여했다 체포됐다. 그는 재판과정에서 굳센 항일의지를 표출했고, 결국 징역 4년의 옥고를 치렀다.
‘단지 혈서’로 민족의 독립의식을 드높인 여성 독립운동가 박혜숙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이 수여된다. 1913년 8월 중국 길림에서 열린 제3회 경술국치결의대회에서 자기 손가락을 잘라 ‘대한독립만세’ 혈서를 작성해 미주지역 한인신문 등에 보도되며 동포들에게 큰 울림을 줬다.
1932년부터 극단 ‘메가폰’과 ‘신건설’을 조직하고 일본 침략전쟁을 반대하는 연극을 통해 독립정신을 일깨운 이상춘 선생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는다.
올해 제86회 순국선열의 날 계기 95명의 포상자 중 건국훈장은 31명(애국장 6, 애족장 25), 건국포장은 6명, 대통령표창은 58명이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올해까지 총 1만 8664명이 독립유공자로 포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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