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이경(36)의 사생활을 폭로하는 글을 올렸다가 “AI 조작이었다”고 해명했던 독일인 여성 A씨가 다시 입장을 뒤집는 듯한 글을 남겼다.
최근 A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인증 다시 올릴까 고민 중이다. 이대로 끝나면 좀 그래서… AI 아니어서 억울하다. 나쁜 X 피해자로 만들어서”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그는 “AI는 거짓말이었다”는 댓글을 직접 남겼으며 한 누리꾼이 “고소당했느냐”고 묻자 “안 당했다”고 답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0일 A씨는 자신의 블로그에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이이경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메시지 캡처가 포함돼 있었고 A씨에게 신체 사진을 요구하거나 욕설·성희롱·음담패설을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이이경의 촬영장 사진과 셀카도 함께 게시됐다.
이에 대해 소속사 상영이엔티는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준비 중”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A씨는 이후 “새로운 증거를 공개하겠다”고 예고했다가 이틀 뒤 “장난으로 시작한 글이 이렇게 관심을 받을 줄 몰랐다”며 모든 내용이 AI로 조작된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소속사는 법률대리인을 통해 A씨를 포함한 게시물 작성·유포자들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강남경찰서에 고소했다며 “어떠한 합의나 보상 논의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다”고 밝혔다.
논란은 방송 활동에도 영향을 미쳤다.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새 MC로 합류할 예정이었던 이이경은 지난 11일 출연이 전면 취소됐다. 후임은 코요태 김종민으로 결정됐다. MBC ‘놀면 뭐하니?’에서도 3년 만에 하차했다. 당시 제작진과 소속사는 영화 스케줄로 인한 하차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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