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올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직전 분기대비 0.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통계청은 13일(현지 시간) “3분기 성장률이 0.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성장률은 1분기 0.7%, 2분기 0.3%보다 둔화된 수치로 영란은행(BOE)과 시장 전문가들이 제시했던 전망치 0.2%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특히 9월 자동차 생산이 28.6% 급감하며 성장률 하락을 이끌었다. 이는 2020년 4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자동차 산업 부진은 9월 월간 성장률을 0.17%포인트, 3분기 전체 성장률을 0.06%포인트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됐다.
부진한 성장 지표에 시장에서는 내달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인하 가능성은 주초에 60% 수준에서 성장률 발표 이후 82%까지 급등했다.
예산안 발표를 앞두고 있는 키어 스타머 정부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싱크탱크 레졸루션 재단의 제임스 스미스 연구소장은 “정부가 성장 촉진을 추진하면서 얼마나 큰 도전에 직면했는지 보여준다”며 “다음 문제는 다가올 예산안이 성장을 방해하는 게 아니라 뒷받침하는 걸 확신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레이철 리브스 재무장관은 “예산안에서 (공공 서비스의 ) 긴 대기를 줄이고 국가 부채를 줄이며 생활비를 낮출 수 있는 강한 경제를 구축하기 위해 공정한 결정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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