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천시의 한 시장에서 1톤 규모의 트럭이 거리를 돌진해 시민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3명이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되는 등 2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60대 트럭 운전자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13일 부천 오정경찰서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경기 부천시 오정구 원종동 제일시장에서 60대 남성 A 씨가 몰던 1톤 화물트럭이 시장 내부로 급가속해 150m가량을 돌진했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과 중국인 국적의 60대 여성 1명, 8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 중 2명은 끝내 숨졌다. 또 다른 3명은 의식장애 증상을 보였으며, 6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10명은 경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은 인원 70명과 장비 25대를 현장으로 급히 투입해 사고를 수습하는 한편, 피해 규모와 사고 원인 등을 파악하고 있다. 현장에서 환자의 중증도를 분류해 급한 환자부터 이송하는 D-mat도 오전 11시 13분께 가동됐다.
현장 폐쇄회로(CC)TV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시장 상인인 A 씨가 몰던 트럭은 시장 내에 정지 상태로 있다 갑작스레 급가속해 시장 내부로 돌진했다. 경찰 조사 결과 A 씨는 음주상태는 아니었다. 경찰은 A 씨의 페달 오조작이 사고 원인이라고 보고 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에 감정을 의뢰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방침이다.
오정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차량 검사를 의뢰해 급발진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라며 "운전자 60대 A 씨는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과실, 치사상 혐의로 일단 긴급체포한 상태"라고 밝혔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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