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패스트푸드 브랜드 버거킹이 중국 사업부 지분을 중국 투자자에게 매각했다. 앞서 스타벅스도 중국 사모펀드에 사업 지분을 넘기며 경영권을 현지 자본에 일부 이양했다.
11일(현지시간) 중국 다상신문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버거킹의 모회사 레스토랑 브랜드 인터내셔널(RBI)은 아시아 기반 자산운용사 CP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합작사 ‘버거킹 차이나(Burger King China)'를 설립하기로 했다.
CPE는 이번 합작을 위해 3억5000만 달러(약 5100억 원)의 초기 자금을 투자하고, 중국 내 매장 확장·마케팅·메뉴 혁신 및 운영 효율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새로 출범하는 버거킹 차이나는 향후 20년간 중국 내에서 버거킹 브랜드를 독점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CPE는 버거킹 차이나 지분의 약 83%, RBI는 17% 를 보유하며 양측은 현재 약 1250개 수준인 중국 내 매장을 2035년까지 4000개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이와 함께 버거킹 차이나는 입지가 좋지 않거나 판매 실적이 저조한 매장을 정리하는 구조조정도 병행할 예정이다.
조슈아 코브자 RBI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은 가장 매력적인 성장 시장 중 하나"라며, "RBI의 브랜드 강점과 글로벌 규모에 CPE의 현지 시장 자원 및 운영 전문성을 결합하여 중국 사업의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경제지 다상신문은 "최근 몇 년간 다수의 해외 브랜드가 중국 자본에 일부 사업 지분을 넘기는 등의 현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버거킹의 이러한 결정 역시 리스크를 분산하는 추세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달 4일에는 스타벅스가 중국 사모펀드 보위캐피털과 합작을 맺고, 중국 사업 지분 60%를 40억 달러(약 5조9000억 원)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스타벅스는 새로운 합작 법인을 통해 중국 내 매장을 공동 운영하며 지분율은 40%로 줄었다.
스타벅스는 이번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과 잔여 지분 가치, 향후 10년간 브랜드 라이선스 수익 등을 합산해 중국 사업의 총 가치를 130억달러(약 19조 원) 이상으로 평가했다. 현재 약 8000개인 중국 내 스타벅스 매장은 장기적으로 2만 개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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