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2일 황교안 전 국무총리 체포와 관련해 “무리하게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하는 건 특검의 무도한 수사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소상공인연합회 간담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장동 항소 포기를 덮기 위한 정치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황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심판이 진행되던 지난 3월 “헌법재판소가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소추를 인용한다면 폭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장 대표는 “그 발언은 명백히 누구도 이의 제기할 수 없이 정치적 표현의 자유의 범위 안에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항소를 포기하고 갑자기 특검을 시켜 무리하게 황 전 총리를 탄압하고,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하는 것에 누가 공감하나”라고 되물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와 자유민주주의가 무너진다”며 “자유민주 체제와 대한민국의 법치를 지켜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고, 그게 전쟁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추가 장외투쟁 계획에 대해서는 “더불어민주당도, 대통령실도 야당과 협치 할 어떠한 생각도 없어 보인다. 야당의 목소리를 들을 어떠한 마음의 자세도 없어 보인다”며 “이 난국을 타개하고 법치를 지키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소수 야당으로 할 수 있는 투쟁 방법이 뭔지 고민하고 상황을 살피겠다”고 설명했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이 ‘항소 포기를 지시한 사실이 없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것을 두고는 “이 사건은 처음부터 장관이 수사 지휘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어야 맞는 사건이다. 보고도 받지 않았어야 한다”며 “항소가 필요하다는 보고에 두 번이나 ‘신중하라’고 하는 건 항소 포기가 신중하지 못한 판단이라는 걸 뒤집어 말하는 게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장관의 그 말이 달리 해석되지 않는다”며 “분명한 외압으로 들린다”고 꼬집었다. 이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수사를 회피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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