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만공사(BPA)가 부산항 북항 감만부두 2번 선석의 새 운영사로 신선대감만터미널(주)(BPT)을 선정하며 북항 컨테이너부두 기능 재편의 마지막 조각을 맞췄다.
BPA는 BPT와 감만부두 2전 선석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감만부두 2번 선석은 임시 일반부두에서 다시 컨테이너 부두로 전환된다. 기존 신선대부두(5개 선석)와 감만부두(2개 선석)에 이번 1개 선석이 더해지면서, BPT는 총 8개 선석(안벽길이 2550m)을 보유한 부산항 최대 규모 터미널로 거듭나게 된다. 5만 톤급 선박 8척이 동시에 접안 가능한 규모다.
감만부두는 1998년 개장 이후 한진해운, 대한통운 등 4개 운영사가 각 1개 선석을 맡아 운영해왔다. 이후 정부의 통합 정책에 따라 운영권 양도와 합병이 이뤄지면서 현재 1번 선석은 한국허치슨터미널, 3~4번 선석은 BPT가 운영 중이다.
북항은 지난 2006년 신항 개장과 북항재개발사업 착수 이후 단계적으로 구조조정을 거쳐왔다. 정부와 BPA는 그동안 운영사 통합, 일반부두 이전, 자성대부두 폐쇄 등을 추진하며 북항의 기능을 효율적으로 재편해왔다.
2016년 통합 출범한 BPT는 이번 계약으로 통합운영 기반을 완성하게 됐다. BPA는 기존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감만 2번 선석의 조기 안정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북항은 인트라아시아(Intra-Asia) 노선의 핵심 거점으로, 부산항 전체 물동량의 27%(651만TEU), 수출입 화물의 40%(420만TEU)를 처리하고 있다. 이는 인천항(356만TEU), 광양항(201만TEU), 울산항(40만TEU)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북항에는 세계 6위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인 한국허치슨터미널과 장금상선 등이 투자한 신선대감만터미널이 나란히 입주해 있다. 한국허치슨터미널은 지난해 국내 최초 컨테이너부두인 자성대부두 운영을 46년 만에 종료하고 500여 명의 근로자와 하역 장비를 신감만부두로 이전해 안정적인 운영체계를 구축했다.
앞으로 BPA는 북항이 아시아 및 국적선사 핵심 거점항으로서 기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한편, 중소형 선박이 주로 기항하는 특성을 반영해 맞춤형 시설·장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상근 BPA 사장은 “노후화된 인프라를 선박 규모와 운영 여건에 맞게 효율적인 터미널로 재편하고 북항 3개 부두 간 단계별 연계운영을 추진해 선사의 운항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하겠다”며 “두 간 자원 공유 및 단계적 통합운영 체계 구축을 통해 규모의 경제와 운영 시너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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