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의회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공간을 조성하자는 취지의 건의안이 발의돼 논란이 일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안건을 대표 발의한 구의원은 “대통령실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안건을 철회하겠다고 한 발 물러섰다.
12일 서대문구의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덕현 구의회 운영위원장이 대표 발의한 ’이재명 대통령 생가 복원 및 기념공간 조성 건의안‘이 전날 운영위원회에서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이 대통령 생가는 경북 안동시 예안면에 있는데, 이 지역과 교류 관계도 아닌 서대문구의회가 정부 등에 생가 복원 사업을 추진해 달라는 건의안을 올린 것이다.
건의안에는 생가 복원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고 기념 공간을 조성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광 산업 발전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며 지속적인 지원과 예우를 해 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서대문구의회는 민주당 소속이 8명으로 다수를 차지한다. 국민의힘 5명, 개혁신당 1명, 무소속 1명이 모두 반대해도 막을 수 없는 구조다.
이 건의안을 대표 발의한 김덕현 구의원은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제 고향이 경북 안동으로 이 대통령 생가와 멀지 않은 곳인데, 최근에 생가를 방문했더니 이 대통령에 관한 콘텐츠가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며 “고향에 대한 애향심으로 건의안을 발의했을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건의안 발의 후 일고 있는 논란에 관해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특히 대통령실에 부담이 될 수 있어 걱정이 많다”며 “당초 다음달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었지만 철회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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