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공공자전거 '따릉이'의 누적 회원 수가 10년 만에 500만명을 넘어섰다고 12일 밝혔다. 누적 이용 건수는 약 2억5000만 건으로 서울시민 1명 당 25번을 탄 셈이다.
캐나다 공공자전거 빅시(BIXI)에서 착안한 따릉이는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 현재 서울 시내 2800여개 대여소에서 4만5000여대가 운행 중이다. 지난해 따릉이 이용 건수는 4085만여건으로 10년 전(11만3000건)에 비해 400배로 늘었다.
시간대별 이용 패턴을 분석해보면 평일은 출퇴근 시간대가 절반가량이었고, 주말에는 오후 시간대가 40% 정도로 나타났다. 이동과 레저의 목적을 균형 있게 달성한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서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따릉이 이용 외국인도 함께 증가하는 추세다. 올 9월까지 외국인의 따릉이 이용 건수는 5만599건으로 2019년 동기간의 2만163건 대비 2.5배로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이 많은 대여·반납장소는 여의나루역(영등포구), 서울숲 관리사무소(성동구), 뚝섬한강공원 자양역(광진구) 등으로 조사됐다.
시는 더 안전한 이용을 위해 따릉이 차체와 정비체계를 계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자전거 프레임은 기존 L자형에서 탑튜브형으로 변경해 내구성과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페달이 헛돌거나 옷이 끼이는 사고를 막고자 체인가드도 달았다.
고장·파손된 따릉이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정비하기 위해 민간 협업도 확대했다. 서울시설공단의 전문 정비인력 70여명 외에도 지역 민간 자전거 점포 80곳 및 지역자활센터 2곳과 협력해 신속한 정비를 진행한다.
시는 따릉이 도입 10주년을 맞아 13일부터 '3시간 이용권'을 새롭게 도입한다. 최근 한강을 비롯한 각종 공원에서 장시간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따릉이는 지난 10년간 시민의 이용 편의와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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