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의 한 카페에서 농인 고객에게 수어로 인사를 건네는 점주의 모습이 공개돼 전국적으로 훈훈한 화제를 모으고 있다.
10일 이디야커피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디야커피 안산월피현대점 점주와의 인터뷰 글을 공개했다.
이와 함께 게시된 영상은 해당 매장의 폐쇄회로(CC)TV 화면으로, 농인 고객 두 명이 매장을 방문해 음료를 주문한 뒤 점주로부터 직접 음료를 전달받는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 속에서 앞치마를 두른 점주는 음료를 건네며 마스크를 잠시 내린 뒤 수어로 "맛있게 드세요"라고 인사했다. 두 손님은 이에 놀라 "수어를 잘 하신다", "감사하다"고 화답하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장면이 SNS에 공개되자 "사장님 대박나세요", "이런 건 계속 자랑해도 된다", "준비된 배려는 품격 있는 따뜻함이다" 등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졌다. 해당 영상은 138만 회 이상 조회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이디야커피는 감동적인 사연의 주인공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점주는 "고객님께 '맛있게 드세요'를 마음으로 전달하고 싶어 유튜브를 보고 미리 연습했다"며 "홍보가 아닌 행복했던 순간을 남기고 싶은 기록이었는데 이렇게 많은 분들이 보실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디야커피 측은 "누군가에겐 단순한 손동작이, 누군가에게는 세상과 연결되는 따뜻한 대화일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신 점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점주님의 선한 영향력에 비할 수 없지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안산월피현대점에 본사 차원의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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