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5년 6개월 만에 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한 ‘학·석·박 통합’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또 AI 초·중등 중점학교를 올해 730개에서 2028년 2000개까지 확대하고 과학고 및 영재학교의 AI 입학 전형을 늘리는 등 유소년 AI 인재 양성에 팔을 걷어붙인다. 아울러 거점국립대를 ‘AI 거점대학’으로 집중 육성해 지역별 AI 격차 해소에 나서는 등 내년도 AI 교육에만 1조 4000억 원가량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10일 ‘모두를 위한 AI 인재 양성 방안’을 공개하며 “전 생애 주기에 걸친 ‘보편적 AI 교육 확대’를 통해 누구나 AI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할 것이며 AI 세계 3강 도약을 견인하는 다층적 인재 양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우선 산업계에 AI 핵심 인력이 부족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학에 학·석·박 통합 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신속처리제(패스트트랙)’를 신설하기로 했다. 일반적으로 학사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기 위해서는 8년가량이 필요하지만 정부는 AI 인재의 경우 5년 6개월 만에 박사 학위 취득이 가능하도록 해 ‘20대 박사급’ AI 인력 공급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또 우수 학부생 중 연간 400여 명을 선정해 연 2000만 원 수준의 학업 장려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지원을 강화한다. AI 중심으로 학과 교육과정을 개편하는 대학원의 경우 정원을 늘려주는 한편 ‘두뇌한국(BK) 21’ 사업 내에 블록펀딩 예산 지원 방식을 도입해 대학이 학교별 강점 분야와 AI를 결합한 융합 연구가 가능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박사 과정 이후에도 연구를 지속할 수 있도록 ‘박사후연구원’ 같은 제도를 신설하고 우수 교원이 정년 후에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국가석좌교수제’ 도입을 검토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AI 인재 양성은 국가 생존 전략 차원에서 모두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교육부는 모든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생애 주기별 AI 기본 교육’을 지원하고 다양한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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